난소암 1년 1회 정기검진 지켜야
난소암 1년 1회 정기검진 지켜야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3.13 11:18
  • 호수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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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70%가 뒤늦게 발견해 치료 적기 놓쳐

난소암이 50세 이후부터 70대 후반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폐경 이후에도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요구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여성 생식기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난소암은 70대까지 발병하며 60~64세에 발병이 잦다”며 “자궁경부암처럼 난소암도 정기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암검진이 시작된 후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의 조기발견 사례가 늘면서 치료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여성암 중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각각 90.3%, 80.1%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난소암은 동기간 5년 생존율이 60.2%에 불과하다. 난소암 1기 환자는 5년 생존율이 80~90%에 달하지만, 환자의 70%가 3기가 지나서야 병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이미 3~4기까지 진행된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 20%로 크게 떨어진다.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도 사망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난소암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서야 복통과 더부룩함, 소화불량, 하복부 이물감, 복수가 차는 증상, 질 출혈 등을 보인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단순 소화불량이나 살이 쪘다고만 생각해서 병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특히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어머니, 자매, 자녀 중 한명이라도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검진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력 등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정기검진을 받을 때 혈액검사에 난소표지자 검사도 포함해 받는 게 좋다. 난소 종양 발생시 CA125라는 종양 표지 물질이 늘어나는데, 이를 확인하는 검사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받을 때 질식 초음파도 같이 받는 것이다. 질식 초음파는 방광을 채워야 확인할 수 있는 복식 초음파보다 더 편리할 뿐 아니라 난소에 가깝게 접근해 촬영하므로 난소의 세밀한 구조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 종양이 의심될 때는 CT나 복강경 등 정밀검사를 추가로 받고, 종양의 악성 여부는 조직검사를 통해 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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