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같은 산길 걸으며 삼림욕에 역사문화 감상도
병풍 같은 산길 걸으며 삼림욕에 역사문화 감상도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3.20 13:43
  • 호수 4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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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8개코스 157㎞ 전구간 개통

사찰, 유적 등 역사문화 자원 35곳 포함
완주자 1천명 돌파… 64%가 60대 이상

작년 11월 15일 개통한 서울둘레길은 트래킹 명소로 이름을 떨쳐 8개코스 157㎞ 전구간 완주자가 벌써 1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완주자 중 60대 이상이 64%에 달할 정도로 어르신들의 둘레길 사랑이 각별하다. 7회 완주한 김모 어르신은 올해 10회 완주를 목표로 세웠다. 지팡이를 짚고 완주한 79세 어르신은 “도전과제가 생겼다. 건강에 자신을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 작년 개통기념 걷기대회를 개최한 시는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 서울둘레길 걷기축제를 열기로 했다. ‘100인 원정대’도 상․하반기 각 1회씩 출정한다.
서울 외곽을 크게 한바퀴 도는 서울둘레길은 8개코스 157㎞로 하루 8시간씩 걸으면 10일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다. 서울 외곽을 돌며 도심을 바라보고 자연도 느끼고 코스 곳곳에 있는 역사·문화 명소도 감상할 수 있다. 코스에 포함된 역사·문화자원만 해도 관음사, 연산군묘, 천주교 삼성산 성지, 윤봉길의사기념관, 봉수대 등 35곳에 달한다.
시는 △사람을 위한 길 △자연을 위한 길 △산책하는 길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든다는 원칙 아래 기존에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85㎞), 하천길(40㎞), 마을길(32㎞)을 연결, 정비하는 방식으로 조성했다.
교통도 편리하다. 각 코스 출발점과 도착지점이 23개의 지하철역으로 연결돼 있다. 사라져가는 우체통을 재활용해 27곳에 설치한 스탬프시설에서 총 28개의 도장을 찍으면 완주 인증서가 발급된다.

제1 수락·불암산코스(18.6㎞, 6시간30분)
도봉산역에서 불암산·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 명산을 통과하는 이 코스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된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진경이 일품이다. 난이도 고급.
․세부코스:도봉산역-서울창포원-덕릉고개-넓은마당-경수사-성관사-넓적바위-학도암-태릉-화랑대역
․출발지: 도봉산역 2번출구
․도착지: 화랑대역 4번출구

제2 용마산코스(12.6㎞, 5시간10분)
화랑대역에서 묵동천·망우산·용마산·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으로 연결된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정비가 잘 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과 아차산 생태공원 및 보루 등 볼거리와 역사·문화 자원 또한 풍부하다. 난이도 중급.
․세부코스: 화랑대역-묵동천-중랑캠핑숲-망우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
․출발지: 화랑대역 4번출구
․도착지: 광나루역 1번출구

제3 고덕·일자산코스(26.1㎞, 9시간)
광나루역에서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된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코스가 길어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서울둘레길 중 가장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난이도 초급.
․세부코스:광나루역-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수서역
․출발지: 광나루역 2번출구
․도착지: 분당선 수서역 5번출구

제4 대모·우면산코스(17.9㎞, 8시간)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으로 연결된다. 대모산, 우면산의 울창한 숲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고 코스 내 윤봉길의사기념관, 대성사 등 문화유적을 만나볼 수 있다. 난이도 중급.
․세부코스:수서역-대모산-구룡산-여의천-양재천-우면산-사당역
․출발지: 분당선 수서역 6번출구
․도착지: 사당역 4번출구

제5 관악산코스(12.7㎞, 5시간30분)
사당역에서 관악산·삼성산을 지나 석수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적 명산인 관악산을 지나며 낙성대, 천주교 삼성산 성지, 사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난이도 중급.
․세부코스:사당역-관악산-삼성산-석수역
․출발지: 사당역 4번출구
․도착지: 석수역 1번출구

제6 안양천코스(18㎞, 4시간30분)
석수역에서 안양천·한강을 지나 가양역으로 연결된다. 안양천을 따라 계절별로 다양하게 변하는 하천의 모습이 일품이다. 전 구간이 평탄해 걷기 편하며 곳곳에 운동시설, 산책로, 편의시설, 휴게시설 등이 다수 위치해 있다. 봄이면 안양천 제방을 물들이는 벚꽃길이 유명하다. 난이도 초급.
․세부코스:석수역-안양천-한강-가양역
․출발지: 석수역 2번출구
․도착지: 가양역 4번출구

제7 봉산·앵봉산코스(16.6㎞, 6시간10분)
가양역에서 월드컵공원·불광천·봉산·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월드컵공원(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난이도 중급.
․세부코스:가양역-노을공원-하늘공원-월드컵경기장-봉산-앵봉산-구파발역
․출발지: 가양역 4번출구
․도착지: 구파발역 3번출구

제8 북한산코스(34.5㎞, 17시간)
구파발역에서 북한산, 도봉산을 지나 도봉산역으로 연결된다. 기존 북한산둘레길(1~8구간, 18~20구간)을 함께 이용하는 코스로 북한산자락을 따라 북한산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탕춘대성암문, 4.19국립묘지, 이준열사 등 독립유공자 묘역과 연산군묘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난이도 중급.
․세부코스:은평뉴타운-선림사-북한산생태공원-탕춘대성암문-불심원-연화정사-성북생태체험관-빨래골지킴터-이준열사묘소-4.19국립묘지-봉황각-우이령길입구-연산군묘-정의공주묘-무수골-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역
․출발지: 구파발역 3번출구
․도착지: 도봉산역 1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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