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발바닥 찌릿하다면 족저근막염 의심
운동 후 발바닥 찌릿하다면 족저근막염 의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4.03 11:45
  • 호수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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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시작 전 스트레칭 충분히 해줘야

이 모 어르신(72)은 요즘 날씨가 좋아 한강에서 짧은 구간으로 가볍게 조깅을 했다. 구간이 길지도 않았고 평소 간단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와 별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달렸는데 조깅한 다음날부터 발바닥에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족저근막염이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섬유막인 족저근막이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운동량의 증가, 장거리 마라톤이나 조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5년간 통계자료에 따르면,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 족저근막염으로 내원한 환자의 수는 겨울철에 비해 약 23% 증가했다. 족저근막염은 대개 예고 없이 찾아오는데 우선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수축돼 있던 손상된 족저근막이 발을 내딛을 때 갑자기 팽창됐기 때문이다.
척추관절 동탄시티병원 전태환 원장은 “따뜻한 봄날 운동을 하는 것은 좋으나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모든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 시작 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장거리걷기 보다는 짧은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겨우내 움직이지 않아 약해진 근육과 뼈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을 에방하기 위해서는 족저근막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발바닥의 앞쪽부터 뒤꿈치 쪽의 아킬레스건 및 종아리 근육까지 충분한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증상이 완화되고, 미세손상 후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의 염증이 나아진다.
캔을 이용한 발바닥 마사지도 증상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져 걸을 때 지속적인 통증을 느낀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체외충격파(ESWT)등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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