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네트워크 통해 대화 물꼬 트자
정보화 네트워크 통해 대화 물꼬 트자
  • super
  • 승인 2006.08.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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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정보화 교육과 사회 참여

 

고립·외로움 스스로 능동적 교류로 해결해야
마을마다 컴퓨터 설치 통신비용 등 지원 필수

 

흔히 노년시대는 ‘외로움’과 ‘사회 격리’ 그리고 ‘세대간 대화 단절’ 등으로 표현된다. 연령이 많아지면서 사회 참여를 거부하고, 다른 연령층과의 교류를 거부하면서 사회 고립과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인이 많아지게 된다.

 

그 해결책은 당연히 ‘적극적 사회참여’라는 당연한 처방전이다. 즉 노년기의 외로움 극복은 노인 스스로 적극적 사회참여와 교류를 능동적으로 찾아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당연한 지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기의 외로움 극복은 쉽지 않다.

 

노인들에게는 사회참여나 교류의 기회와 여건이 제한적이다. 우선적으로 노인이 살고 있는 마을이나 옆집 이야기조차도 동구 밖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까지는 나갈 수 있어야 소식을 듣게 된다. 건강이나 이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그 조차도 용이하지 않으며, 이동이 자유롭더라도 정보의 내용과 질 또한 극히 제한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사회변화에 따른 적절한 적응력이 노년기 삶의 위기관리를 위한 주요지표가 된다. 현대사회의 첨단 기술과 편리성이 노인에게는 두려움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하며, 그 편리성으로부터 거리감을 둘수록 사회와의 소외감은 심해진다.

 

 

정보화 교육 통해 세대통합 이룬다

 

이렇듯 물리적, 환경적 여건상 사회동참이 쉽지 않는 노인들에게도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 열려 희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내용은 바로 ‘어르신 정보화 교육사업’이다.

 

신체적, 사회적 제한성으로 정보에 접하기 어려운 노인들이 앉은 자리에서 세상을 고루 구경하고 소식을 듣고 또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남기거나 의견을 상호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온라인 의사소통’이다.

 

정보화 네트워크를 통해 노인들은 이제 여러 지역, 여러 사람의 소식을 들을 수 있고 세대간 대화나 사회계층간 대화도 가능하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정보통신부, 마이크로 소프트, 케어 코리아 등 정부와 일부 민간조직을 중심으로 노인 정보화 교육과 그 활용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케어 코리아는 1999년과 2000년에 걸쳐 전국적인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더불어 노인 정보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정보격차 해소책을 강구하며 많은 노인복지회관과 우체국 및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 네트워크를 통해 노인 정보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령계층에 비해 노인 정보격차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사회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노년층 정보격차는 2003년 기준, 20대 계층의 95%가 인터넷을 사용함에 반해 60대 이상은 5.2%로 약 90%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현대생활에서 IT기술과 정보는 매일, 매시간 삶의 연속이기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절대적 필수 도구이다. 그러나 노인들은 1차 산업 중심의 과거사회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정보활용의 개념이 부족하며, 정보 접근수단이 결여돼 있어서 현대사회 참여가 어렵고 더욱 고립되어 하위문화에 속하게 된다.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노인 문제가 대두되는 현 시대에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컴퓨터 활용이 이제는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이 아닌 노인과의 세대연합을 이루는 대화의 창이며, 동시에 사회참여와 노년생활 지원을 위한 삶의 필수품이기에 ‘노인 정보격차’ 문제는 필히 해결되어야 하는 고령화 사회의 우선순위 과제이다. 

 

‘정보화 교육과정’은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 프로그램

 

노인의 정보격차 해소와 정보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참여는 역시 노인세대 자신의 능동적 노력에 달려 있다. 현대 노인들은 사회변화 재 적응과 사회참여를 위해 스스로 참여한다.

 

그 증거로 노인복지회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정보화 교육과정’이며, 그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서 매월 ‘행운 뽑기’로 차례를 결정하곤 한다. 특히 자습의 기회가 주어지면 다투어 컴퓨터를 점유하고 각자 개인기를 연습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배운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 시 한편, 그림 한편, 노래 한곡 등을 여러 사이트를 찾아 서로 나누며 즐거움을 누리곤 한다.  

 

케어 코리아가 위탁관리하고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노인 정보화 교육과 활용사업을 수행한 사례를 나누어 보기로 하자.

 

본 노인 정보화 교육과정은 2000년부터 가장 인기 높은 학습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4년부터 금년 2006년에 걸쳐 ‘실버 IT강사’ 42명을 훈련하고 배출했으며, 금년에도 100여명의 파견활동사업을 계획 중이다.

 

실버 IT강사가 전달하는 사회교류는 노인세대들끼리 상호 이해와 공감을 나누는 사회참여다. 노인단체의 기술교류와 정보 공유를 통한 사회 참여는 동료노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전파되어 현재는 동료노인 정보화 교육까지 지원한다.

 

노인간 정보사용 기술의 향상은 물론 더 나아가 오프라인, 즉 실제 사회에서 다시 만나 교류와 상호이해를 도모하는 실생활로 전환되고, 노년기 외로움과 소외문제를 정보제공과 더불어 공동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컴퓨터·통신비용 등 지원해야

 

현재 실버IT강사는 봉사활동에도 능동적이다. 초급·중급 IT교육과정에 보조강사 혹은 경로당 IT방문교육 등을 담당하고 IT교육만이 아니라 사람간의 정을 나누고 이웃의 소식을 전달하며 진정된 사회교류의 연결망 역할을 추구하고 있다.

 

IT교육을 받은 노인들은 교육과정 이후에도 매주 토요일 동아리 모임을 만들어 능동적 운영과 자발적 참여를 지속하고 있으며, 추가기술을 익히기 위해 스위시 프로그램 훈련과 친목강화 놀이를 하며 사회활동을 지속하기도 한다. 이들의 모습에서는 더 이상 외로움과 고립으로 혼자 쓸쓸해하는 노인의 뒷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의 걸음은 경쾌하며 급하다. 서둘러 달려가서 온라인 뉴스를 보아야 하고 주식도 읽어야 하며 친구의 이메일도 확인해야 한다. 이들은 손자, 손녀와 더불어 IT 검색대회에 참가하고, 작품을 올리고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전한다. 다음주 모임은 어느 곳에서 만나는지, 모든 친구와 친지의 이야기들이 온라인을 통하여 교류되고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본 고를 마치며, 노인의 정보활용 혜택을 전국화하기 위해 이제는 정부 및 사회단체가 ‘컴퓨터 및 온라인 사용료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고자 한다. 노인의 정보 격차 문제는 궁극적으로 노인계층의 컴퓨터 및 정보 이용료 지급력을 뜻하기 때문이다. 

 

IT 강국으로 가장 많은 하드웨어 보급을 자랑하는 한국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 곳곳의 노인들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정보활용은 실질적으로 먼 동네 이야기다.

 

눈 덮힌 산골 노인이 도시의 대형시장에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여건에 현실감 있는 정보활용이 되는 것인가? 노인 개개인의 가정에 컴퓨터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마을마다 한 대씩의 컴퓨터를 설치해 노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하며, 지역 노인은 누구나 경로당에서 컴퓨터 이용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로당마다 전화기와 TV 수상기가 한 대씩은 보장되듯이 이제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최소한 경로당마다 컴퓨터 1대 이상과 온라인 비용은 보장돼야 한다.

 

지역사회 노인 누구나 경로당에 들러 이메일 확인과 문서 작성정도는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컴퓨터 및 주변기기, 그리고 정보화 도우미 등이 보장돼야 21세기 첨단사회 적응과 동참, 사회 격차 해소 등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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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정보화 지원사업


정보격차 줄이고 양질의 노동력 개발
50대 노년층 IT 통해 사회 재참여 유도


마이크로소프트는 2003년 9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격차해소 프로그램인 ‘UP (Unlimited Potential)’를 개시했다.

 

UP프로그램은 전세계 각지의 주요 CTCLs(Community-Based Techno-logy and Lea-rning Center’s 지역정보교육센터)가 시행하는 지역주민 대상 정보화 교육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격차(Digital Divide)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화된 양질의 노동력을 개발함으로써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3년 9월부터 총 5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현금과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예정이며, 2억5천명의 정보화 소외계층에게 정보화 교육과 정보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DO(한국정보문화진흥원) 프로젝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내 UP프로그램을 보다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격차해소 전담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과 2004년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격차 해소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공동 협력 사업은 최장 3년간 지속될 예정이며 현재 2차년도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라이프업센터(Life UP Center) 프로젝트

 

어르신 정보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법인 케어 코리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라이프업센터(Life UP Center)’ 프로젝트는 55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평균수명이 거의 80세까지 연장된 현대사회에서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실업 상태에 놓인 50대의 장·노년층이 IT를 통하여 사회에 재참여함으로써 남은 30여년의 인생을 보다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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