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물 올라오는 위·식도 역류병, 4년 새 37% 증가
신물 올라오는 위·식도 역류병, 4년 새 37% 증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4.10 13:43
  • 호수 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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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이상 30.7% 차지… 자극적인 음식 피해야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내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병’ 환자가 최근 4년 새 3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 역류병이 오래되면 식도 협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9~2013년 사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병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56만8000명(2009년)에서 351만9000명(2013년)으로 37% 증가했다.
위·식도 역류병 원인으로는 △고열량식과 고지방식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및 노령인구의 증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 불규칙한 식생활 및 생활습관이 꼽히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24.4%)가 가장 많았고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등의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이 전체 진료환자의 30.7%를 차지해 고령층의 진료인원 비중이 높았다.
이 기간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았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훈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화돼 위·식도 역류병이 더 많이 발생 한다”며 “과식이나 폭식은 금해야 하며 기름지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지나치게 신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뛰는 운동이나 상체를 앞으로 굽히는 운동은 위산을 식도로 역류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먹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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