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흰머리, 셀프염색으로 젊어지자
늘어나는 흰머리, 셀프염색으로 젊어지자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5.29 13:29
  • 호수 4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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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염색 방법과 주의할 점

항상 검을 줄만 알았던 머리에 불청객처럼 찾아 온 흰머리 때문에 씁쓸해지는 때가 있다. 특히 한 때 남부러울 것 없던 머릿결을 가지고 있다가 늘어만 가는 흰머리로 가득 찬 걸 거울로 볼 때면 속상하기만 하다.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흰머리를 감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르신들은 흰머리 없애는 방법으로 일시적이지만 감추기 쉬운 염색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용실에서 매번 염색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비용의 문제가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요즘에는 집에서 직접하는 셀프염색에 도전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 최근 집에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셀프염색이 어르신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멋내기용·새치머리용 중 선택… 염색 전 피부테스트 필요
아래부터 위로 염모제 발라야… 피부에 묻으면 바로 세척

그러나 집에서 혼자 염색하다 보면 검은 머리는 예상보다 진하게 나오고 듬성듬성 흰머리가 눈에 띄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염색의 목적은 단지 흰머리를 가리는 것만이 아니다. 예쁜 머리 색깔로 멋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흰머리 염색은 검은색이나 갈색 염색 머리로 톤다운(색을 어둡게) 염색을 한다. 이 때 제대로 염색을 하지 못하면 모발 전체가 얼룩덜룩 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순서에 맞게 염색약을 발라 색이 고르게 나오도록 해야 한다. 얼룩지지 않고 머릿결도 보호할 수 있는 셀프염색 성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용도에 맞는 염모제 선택해야
시중의 염모제는 멋내기용과 새치머리용으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두 제품의 차이는 염모제 안에 들어있는 알칼리제의 양에 있다. 일반 멋내기용 염모제에는 알칼리제가 많이 들어 있어 중화 효과뿐 아니라 모발의 멜라닌을 분해하는 탈색 효과가 함께 진행이 되지만 새치머리용 염모제에는 상대적으로 알칼리제 양이 적게 들어있기 때문에 중화작용만 하고 바로 염색이 된다.
최근에는 사용이 한결 간편해진 셀프 염모제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염모제는 두 가지 약제를 섞어 사용하는 크림타입 염모제와 버블형(거품형) 염모제로 나뉜다. 크림타입 염모제는 시술 중 염색크림이 묻은 모발이 흘러내려 집게나 핀 등으로 고정하면서 염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버블형 염모제는 거품 형태의 염모제를 머리에 바른 후 10분 정도만 놔두면 염색되는 간편함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다. 염모제는 약국, 슈퍼, 화장품 코너, 홈쇼핑 등에서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염모제 사용 전 피부 테스트 필요
그러나 염색 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염모제가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이나 염증 등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에는 무조건 먼저 테스트를 해 봐야 한다.
염색 전에는 미리 소량의 염모제를 동전 크기만큼 귀 뒤나 팔꿈치 접히는 부분 등에 발라 48시간이 지나도 자극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민감한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염모제를 바를 때는 머리 뿌리 깊숙이까지 바르지 말고 1㎝ 정도를 띄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에 물기가 있는 경우에는 염색이 잘 안되므로 머리를 감고 완전히 말린 후나 오후나 저녁에 하는 게 좋다. 더 좋은 경우는 전날 머리를 감고 다음 날 하는 것이 염색도 잘 되고 두피나 모발에도 스트레스를 덜 준다.
염색 전 모발에 영양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손상된 모발은 자연스러운 색이 나오지 않고 컬러 또한 금방 빠져버린다. 따라서 염색을 하기 약 한 달 전부터 트리트먼트나 에센스, 헤어 팩 등을 사용해 머리카락에 충분한 영양을 주는 것이 좋다.

◇염색 순서는 두피와 먼 곳부터 가까운 곳으로
전체 염색을 하는 경우에는 염색 전에 귀와 목에 염색약이 묻지 않도록 크림을 먼저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머리카락 아래 부분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염색약을 바른다. 두피와 가까운 뿌리부분은 모발 끝보다 온도가 높아 염색이 빨리 되기 때문이다.
새치 염색만 하길 원한다면 빗으로 약을 바르지 말고 솔을 이용해 모근 가까이에 염모제를 붓으로 칠한다는 느낌으로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바른다. 염모제는 산소와 만나야 색이 나오므로 캡(비닐모자)을 쓰지 않고 제품에 따라 정해진 시간을 지켜야 한다.
염모제가 남았을 경우에는 머리 위쪽에 여러 번 덧바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수리 부분만 지나치게 밝게 나와 어색한 헤어가 연출되므로 남은 것은 모발에 골고루 도포해야 한다.
셀프 염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염모제를 바르고 난 후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보통 염모제를 사용할 경우 30~40분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새로 난 모발은 기존의 염색돼 있는 손상머리와는 달리 건강한 모발이기 때문에 염색되는 속도가 빠르다. 너무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손상머리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때때로 탈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염모제 옷에 묻으면 스프레이 사용
염색을 마친 뒤에는 두피와 모발에 염색약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모발을 헹굴 때는 눈을 뜨지 말아야 하며, 눈 주위 물기를 닦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눈에 염모제가 들어갈 경우를 대비해 샤워기를 가까운 곳에 준비하며, 염모제가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갔다면 흐르는 깨끗한 물에 눈을 대고 깜박이면서 씻어내야 한다.
의도치 않게 염모제가 두피나 피부에 묻었을 경우에는 두피나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게 비누나 클렌징크림으로 바로 닦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때밀이나 아세톤 등으로 지우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염모제가 옷에 묻었다면 헤어 스프레이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염모제가 묻은 부위에 옷이 젖을 정도로 헤어스프레이를 분사한 후 살살 비벼준다. 어느 정도 얼룩이 제거됐다 싶으면 빨래비누 또는 세탁세제를 이용해 한 번 더 오염된 부분을 세척해주고 헹궈내면 말끔히 지워진다.
염색 후 모발의 색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염색모발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염색모발용 샴푸를 사용하면 모발이 코팅되는 효과가 있어 컬러가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모발의 색상을 또렷해보이게 해 더욱 멋스러운 헤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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