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전쟁 시작… 전기 파리채 장만해 두면 유용
모기와의 전쟁 시작… 전기 파리채 장만해 두면 유용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6.26 17:28
  • 호수 4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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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모기 퇴치법
▲ 때 이른 더위로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상품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모기향·모기매트 효과 좋지만 밀폐된 공간 사용 피해야
구문초, 창가·현관 입구에 두면 특유의 향으로 모기 쫓아

날씨가 더워지면서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귓가를 맴도는 소리부터 물린 부위의 가려움까지 여름철 가장 성가신 모기말이다. 모기에 물리면 해당 부위가 빨개지면서 가려운데 이는 모기가 물 때 독소가 몸속으로 들어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모기는 변온동물로 체온이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높을수록 체온이 올라가 대사 활성이 활발해지는데, 이로 인해 성장과 번식 속도도 빨라진다. 고온다습하고 주로 물이 고인 곳, 하수구 같은 곳에서 번식한다.
모기는 빨강, 파랑, 검정 등의 진한 색을 좋아해 7m 밖에서도 색을 구별하며 후각도 예민해 20m 밖에서도 동물이나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한다. 특히 땀, 아미노산, 향수, 로션, 여성 호르몬 등의 냄새를 좋아한다. 모기는 승강기도 잘 타고 내리며, 바람에 몸을 맡길 만큼 가벼워서 아파트 20층 이상까지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보통 모기에 물리면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나중에야 가려움을 느끼는데, 가려움증은 이물질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모기 종류에 따라 말라리아 원충이나 뇌염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철 모기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모기퇴치 식물
모기퇴치 식물로는 구문초, 야래향, 레몬그라스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모기가 기피하는 풀 향이 매우 강하다. 구문초를 해가 드는 창가나 현관 입구에 두면 실내의 나쁜 냄새를 정화하고 특유의 향으로 해충을 막아준다.
라벤더와 레몬그라스는 아로마 오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말린 레몬그라스를 담은 향낭을 걸어두거나 방충 효과가 있는 유칼립투스에 레몬그라스 향낭을 엮어 걸어두는 것도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된다. 구입은 화원이나 마트 등에서 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평균 8000원이다.
◇모기장
모기를 쫓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안전성도 모기장을 따라올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모기장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공간의 제약이 있고 갑갑한 느낌을 준다. 손주들을 재울 때만큼은 다른 화학제품을 이용하지 말고 모기장을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모기장은 그물망의 크기가 가장 촘촘한 2mm 이하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벽 쪽에서 떨어진 방 가운데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침대 위에 설치할 수 있는 모기장도 나와 있으며 마트 어느 곳에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대는 평균 2만원.

◇전기 파리채
탁탁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모기를 죽이는 전기 파리채는 살충을 목적으로 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효과가 100%이다. 특히 눈앞에서 모기가 쓰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2000~2800V(볼트)가 넘는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간혹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항상 꺼놔야 하며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면 안된다. 가능하면 안전망이 설치된 전기 파리채를 구입을 추천한다. 가격대는 평균 1만5000원.

◇모기 퇴치 애플리케이션(앱)
피를 빨아 먹는 모기는 교미한 암컷모기다. 교미 후 암컷 모기는 수컷 모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이러한 현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공적으로 수컷 모기를 만든다. 수컷이 날갯짓을 통해 내는 주파수에 해당하는 소리를 만들어 암컷 모기를 본능적으로 쫓아내는 것. 그러나 날갯짓이 내는 주파수는 암수, 모기 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모기를 쫓기에는 역부족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스토어, 티스토어, 안드로이드에서 유료(3000원 내) 또는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모기향
모기향은 살충제 성분이 700~800℃의 고열로 태워지기 때문에 화재 위험 이 도사리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살충제는 사람에게 해롭긴 하지만 모기가 죽을 정도의 양으로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 모기향을 피울 때는 바닥에 연기가 고이지 않도록 높은 곳에 놓는 것이 좋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액체형 모기향도 출시됐다. 콘센트를 사용한 모기향으로, 액체 1병 당 하루 10시간씩 사용하면 약 45일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가격대는 평균 1500원(모기향 10개입), 7500원(액체형 모기향).

◇전자매트
전자매트는 가열판 위에 놓여 있는 살충제가 증기로 증발하므로 어린아이들에게 장시간 노출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되도록 밀폐된 실내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린이가 매트를 입에 대거나 만져서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 가격대는 평균 1만3000원(전자매트 150매).

◇스프레이형 모기살충제
스프레이형 모기살충제는 독성이 크기 때문에 사람에게 직접 또는 보이지 않는 모기를 향해 방 안 전체에 마구 살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시판하는 제품의 경우 되도록 인체에 무해한 저독성의 피레스로이드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발견된 모기를 죽이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모기 소리가 나면 일단 옆에 두고 발견 즉시 모기를 향해 쏘면 된다.
특히 모기가 벽에 앉는 습성을 이용해 벽에 살충제를 뿌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격대는 평균 4000원(500ml).

◇모기 티셔츠
사람이 입는 형태의 모기 티셔츠는 기피제를 도포해 모기로부터 보호막을 형성한 옷이다. 천연 모기기피제가 담긴 작은 캡슐을 섬유에 넣어 만들어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캡슐이 옷의 자극에 의해 터지면서 효과를 낸다. 모기 티셔츠는 쿨링 소재로 구성돼 있어 여름철에도 시원함을 유지시켜주며 산이나 캠핑을 갈 때 아웃도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세탁 할수록 모기 퇴치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가격대는 평균 3~4만원.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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