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老眼’ 동시교정 수술법 ‘인기’
백내장-‘老眼’ 동시교정 수술법 ‘인기’
  • 박영선
  • 승인 2007.05.25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공수정체 레스토아렌즈의 효과

쉬쉬하며 숨기고 방치하면 큰탈-노안교정 효과있는 제품선택

 

“노인네가 되면 맨날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하잖아. 나도 그래. 하지만 먹고 사느라 바쁜 아들, 며느리에게 그런 말을 하기가 영 민망해서 구름 낀 것처럼 눈이 침침하고 안보여도 숨기고 살았어. 그런데 어느 날, 며느리가 먼저 ‘어머님, 경로당에서 60세 이상 노인 무료 건강검진이 있데요’하며 가보라는 거야.”

 

건강검진에서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며느리와 함께 안과를 방문한 올해 예순 일곱 된 한 할머니의 말이다.

 

씨어앤파트너안과(www. seereye.com, 02-511-0567) 김봉현 원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60대의 60%, 70대의 70%, 80대 이상에서는 90% 이상이 백내장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백내장은 노인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으로 질병이라가 보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60대라도 은퇴를 하지 않고 경제적 주체로 소비와 지출을 하며 살아가는 경우라면 약간 사정이 다르지만, 은퇴를 하고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탁하고 있는 대다수의 노인들은 아들이나 딸, 며느리에게 ‘쉬쉬’하며 증상을 숨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나만 생기는 부끄러운 병’은 아니지만, 말 꺼내기가 망설여져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것. 어떤 병이든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당수의 노인들은 눈이 불편해도 참고 견딘다.

 

진료를 받으러 온 어르신들에게 “왜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셨어요?”하고 물으면, “창피해서”라는 대답을 의외로 많이 듣게 된다.

 

김 원장은 “초기에 병원을 찾았다고 해서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며, 복용약이나 점안약 등으로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더디게 할 뿐이고 결국은 불편한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병원에 오는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합병증이 생기거나 수정체의 핵이 과도하게 딱딱해져 수술방법에 제한이 생기게 되어 수술시간이나 회복기간, 후유증도 커지는 만큼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백내장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인공수정체로 갈아 끼웠을 경우 그 수술 효과는 반영구적이다. 이처럼 새로운 수정체로 갈아 끼울 때는 노안교정 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보유한 원래의 수정체는 원근의 조절이 되지만, 인공수정체는 원근 조절이 안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 후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서는 다시 돋보기를 착용하게 되는 것.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나온 제품이 노안교정용 수정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레스토아(ReSTOR) 인공수정체’로 미국 알콘(Alcon)사에 의해 개발됐다.

 

‘레스토아 인공수정체’에 대해 독일·영국·프랑스 3국이 합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미국 학술지(Ophthalm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술 후 환자의 85% 이상이 돋보기가 필요치 않다고 응답했다. 또 수술을 하지 않은 나머지 눈을 수술할 때도 레스토아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환자가 92%나 됐다.

 

김 원장은 “기존의 수술방법에 비해 어렵지 않나 하고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눈 안에 어떤 렌즈가 들어가느냐의 차이일 뿐 기존 백내장 수술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며 “한 번의 수술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도움말·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