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1小5多’실천으로 건강을 챙기자
[기고]‘1小5多’실천으로 건강을 챙기자
  • 임승호 경북 울진
  • 승인 2015.07.31 13:51
  • 호수 4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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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책을 보면 익살스럽고 해학적이면서 깊은 진리가 담겨져 있는 글이 많이 담겨 있다. 가령 ‘연명단’이란 고서에서는 장수의 약방문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정직(貞直) 5분(分), 인내(忍耐) 2분, 홍량(洪量, 넓은 도량) 2분, 분별(分別) 1분을 섞어 하루에 여러 차례 먹어라.”
단 혼합할 때 피해야 할 것이 있다. 무리(無理) 허욕(虛慾) 태만(怠慢) 고성(高聲) 등이다. 장수를 위해서는 정직하게 살고 인내심을 갖추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도량과 함께 분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이때 무리를 하고 허욕을 부리며 태만하거나 언성을 높이면 약효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건강을 지키는 데는 좋은 음식이나 보약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필요한 것이 마음의 보약이다. 마음의 보약을 잘 섭취하는데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건강법이 있다. ‘1소5다 건강법’이다. 한 가지는 적게 하고 다섯 가지는 많이 해 건강을 지키자는 것이다. 먼저 5다에 해당하는 것은 ‘다동(多動), 다접(多接), 다설(多泄), 다망(多忘), 다휴(多休)’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활발히 활동해야 한다(多動). 노인이라고 집안에만 들어앉아 있으면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노인회, 노인대학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모임에 참여해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젊은이들은 아침에 눈만 뜨면 친구들과 만나느라고 야단들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하게 되면 그게 바로 늙었다는 징조이다. 되도록 다양한 사람과 접촉을 해야 한다(多接).
또 많이 배설해야 한다(多泄).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생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빼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노인이 되면 배설능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체내 노폐물이 축적돼 신경통 성인병 등이 생기게 된다. 소변, 대변, 땀을 잘 배출하는 것이 건강비결이다. 항상 깨끗한 냉수를 마셔서 소변을 맑게 하고 변비를 없애고 적당한 운동과 목욕을 통해 피부의 땀을 방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많이 잊어버려야 한다(多忘). 노망이 들어서 건망증에 걸리라는 말이 아니다. 기분 나쁜 기억을 가슴속에 꽁꽁 묶어두지 말라는 것이다. 노인들은 자칫하면 지나간 옛날이야기에 사로잡히는 일이 많다. 유익한 기억이면 좋을 텐데 기분 나쁜 넋두리가 많아 탈이다.
또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多休). 아이들이 푹 자고 무럭무럭 자라듯이 노인도 수면을 잘 취해야 한다. 종일 누워만 있는 사람에게는 밤잠이 시원치 않다. ‘다동’한 후에 잠이 잘 오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적게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식사이다. 노인 건강의 으뜸은 삼시세끼를 잘 챙기는 것이다. 다만 식사를 잘한다는 것과 식탐이 있어 과식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모든 병은 너무 많이 먹는 데서 비롯된다. 아무리 식욕이 좋더라도 건강을 위해 모자라는 듯하게 먹고 아쉬운 심정으로 숟갈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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