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쏘였다면 즉시 식초물로 씻어내야
해파리 쏘였다면 즉시 식초물로 씻어내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8.07 13:46
  • 호수 4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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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 가려움증 나타나… 생수나 알코올로 씻는 건 금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벌써부터 해파리 떼들이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어 휴가철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해파리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진료인원은 1122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3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같이 해파리 중독 치료 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한반도 근해 수온의 상승으로, 난류어종인 해파리가 빈번히 출현했기 때문이다.
해파리는 많은 촉수를 가지고 있고, 각 촉수에는 독소를 방출하는 침을 가진 자포가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회초리에 맞은 듯한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쏘인 부위에 물집이 잡히거나 헐고 진물이 나는 급성 반응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해파리에 쏘이면 3~4분 정도 지나야 독이 분비된다. 따라서 쏘인 즉시 식초물이나 바닷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 후 독이 퍼지기 전에 피부에 박힌 침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부위를 수돗물이나 생수, 알코올, 소독약 등으로 씻거나 닦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다량의 해파리 자포가 분비돼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다. 또한 해파리 독은 차가운 물이 닿으면 더 빨리 퍼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찬물보다는 약간 따뜻한 바닷물이 더 안전하다.
특히 해파리에 쏘여서 난 상처는 흉터가 오래 남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계속되지 않는다고 해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드물긴 하지만 해파리 독으로 인해 호흡곤란, 쇼크상태에 빠지는 전신반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지체하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바닷가에서 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맨손으로 잡거나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해파리 촉수를 제거할 때에는 촉수에 물리지 않도록 장갑을 끼고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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