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교정 인공수정체로 수술
노안 교정 인공수정체로 수술
  • 이미정
  • 승인 2007.06.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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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로부터 완전히 해방

“나이가 들수록 눈이 자꾸 흐릿해져 수술을 했지. 전 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그것도 신통치 않아. 돋보기를 껴야 제대로 볼 수 있으니 여전히 불편한건 마찬가지야.”


“‘말 타면 견마 잡히고 싶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며 진료실에 들른 한 할아버지(70)가 한 말이다.

 

할아버지는 “남은 한 쪽 눈을 수술할 때는 노안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질문했다. ‘레스토아’라는 렌즈가 개발되어 가능하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진즉에 백내장과 노안 수술 전문병원을 찾아 수술을 할 걸 잘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가 있나요~’라는 노래도 있듯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다. 몸의 노화도 그렇다. 40대 중반에 들어서면 눈의 노화가 확연히 나타난다.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볼 때 눈이 침침하다는 것을 느낀다.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교대로 볼 경우 금세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근시인 사람은 차라리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더 잘 보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노안이 왔구나’ 생각하면 된다.


젊을 때는 왕성한 조절력으로 먼 것과 가까운 것을 잘 볼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절력이 조금씩 감퇴되면 가까운 것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점점 증상이 진행되면 신문을 보는 거리가 차차 멀어지고 책을 몇 장이라도 넘기려면 눈이 피로해 두통현상이 발생한다. 책이나 신문을 보기 위해서는 결국 돋보기에 의존을 해야 한다.


가까운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원시가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시의 경우 노안증상이 일반 정시안보다 더 빨리 찾아온다.


나이가 들면 노안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백내장도 찾아온다.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사람의 눈은 사진기의 구조나 원리와 거의 비슷해 눈 속의 수정체는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한다. 관리를 아무리 잘 해도 사진기의 렌즈를 몇 십 년 이상 오래 사용하면 렌즈에 알게 모르게 흠집이 생기며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 눈의 수정체도 사오십년 이상 계속 사용하다 보면 혼탁이 생겨 투명성을 잃게 된다. 그렇게 되면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물체가 흐려지게 된다. 백내장은 바로 이런 질환을 가리킨다.


‘나쁜 소식은 쌍으로 온다’는 속담이 있듯이 노안이 찾아올 나이 즈음에는 백내장도 함께 오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안과수술법이 발달하여 두 가지를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백내장 수술시 자동으로 초점이 조절되는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백내장 수술 후 나타나는 노안까지 해결할 수 있어 수술 후 먼 곳은 물론 가까운 곳의 물체도 볼 수 있다.


사람 눈의 수정체는 홍채 뒤에 있는 모양체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에 의해 수정체의 도수를 조절함으로써 멀리와 가까이를 구별해서 보게 된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과 함께 일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이런 조절능력이 없어진다.

 

초점이 하나여서 수술 후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가 동시에 보이지 않아, 멀리 볼 때든 가까이 볼 때든 반드시 안경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 수술 후 돋보기가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게 되면 사물의 거리에 따라 수정체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초점을 맞추게 되어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게 된다.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는 현재 미국 알콘(Alcon)사의 레스토아 (ReSTOR), 아모(AMO)사의 레줌(ReZoom), 아이오닉스(Eyeonics)사의 크리스탈렌즈(Crystalens)의 세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알콘(Alcon)사의 레스토아(ReSTOR)가 현재까지 임상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씨어앤파트너 안과에서는 레스토아(ReSTOR)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의 Dr. Patrick Chiam의 2006년도 미국 학술지 보고에 의하면 레스토아 렌즈를 사용한 사람의 85%에서 수술 후 안경을 안 쓰게 되었다고 답변한 반면 일반 인공수정체를 사용한 사람의 7.5%만이 안경을 안 쓴다고 대답하여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도움말: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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