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걷기운동 ‘거위발건염’ 유발
무리한 걷기운동 ‘거위발건염’ 유발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9.04 14:12
  • 호수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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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안쪽 힘줄에 통증… 장시간 보행 피해야

마음만 앞서 무리하게 여행을 강행하다 보면 제일 먼저 무릎에 적신호가 켜진다. 걷는 동작이 평상시보다 증가하면 무릎 안쪽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거위발건염’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면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중요한 관절이다. 거위발건은 허벅지 안쪽에서부터 내려와 경골이라는 무릎뼈에 부착돼 있는 3개의 힘줄을 말한다. 무릎을 굽히는 역할을 하고 모양이 마치 거위발의 물갈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거위발건염은 무릎을 굽혀 허벅지 뒷근육을 자주 사용하는 육상선수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나 무릎을 펴고 굽히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장시간 보행을 하는 등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용인분당예스병원 라기항 원장은 “보통 무릎 안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연골 손상 증상과 비슷해 오인할 가능성이 많은데 통증이 심해지면 압통(눌렀을 때 느끼는 통증)과 붓기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걸음걸이의 변형이 올 수도 있다”며 “거위발건염을 방치할 경우 연골판이 자극받아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올 수도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위발건염은 자세와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운동 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고 본인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걷게 되는 여행 일정이라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해 관절 손상을 예방해주는 게 필요하고, 평지를 걷더라도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을 분산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 원장은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면서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부상에 가장 취약한 관절로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무릎 부상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발병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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