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반드시 췌장암으로 발전하진 않아”
“췌장염, 반드시 췌장암으로 발전하진 않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9.04 14:13
  • 호수 4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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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순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췌장염을 방치하면 췌장암으로 발전하는지.
“급성 췌장염은 췌장암과 전혀 관계가 없다. 다만, 췌장암 환자의 1% 미만에서 암 덩어리가 췌장액의 흐름을 막아 급성 췌장염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특히 췌장염의 위험 요소가 없는 노인 분이 체중 감소와 같은 암의 증상을 동반한 췌장염으로 내원하면 췌장암이 그 원인일 수 있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의 관계는 조금 복잡하다. 만성 췌장염의 위험 인자는 알코올이고 췌장암의 위험 인자는 흡연인데, 이 두 가지 위험 인자를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 만성 췌장염 환자 중 췌장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인의 경우 보다 많기 때문이다. 아직 이 둘의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 췌장염 환자를 정기적으로 관찰할 때는 꼭 췌장암 발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알코올은 술의 종류나 양과 상관없이 췌장염을 유발하나.
“만성 췌장염의 발생에는 알코올 섭취량 및 섭취기간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즉 많이 먹을수록, 오래 먹을수록 만성 췌장염이 잘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매일 소주 1~2병을 10년 동안 먹으면 만성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단, 췌장염을 일으키는 데 맥주, 소주, 양주 등 술의 종류와는 관계가 없다.”

-췌장염 치료 후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췌장염의 일반적인 치료는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금식을 하는 것이다. 금식 후의 식사 원칙은 부드러운 음료와 미음부터 시작해서 통증이 없으면 죽이나 밥을 먹는 순이다. 반찬은 고탄수화물 저지방식으로 해야 하며, 식사를 하는 중에 통증이 있으면 무리해서 식사하지 말고 좀 더 금식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만성 췌장염 환자는 철저히 식이요법을 하고 식사 후에는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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