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새로운 이름… ‘말 박물관’ 볼만
‘서울경마공원’의 새로운 이름… ‘말 박물관’ 볼만
  • 조상제 지하철 여행가
  • 승인 2015.11.06 11:21
  • 호수 4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하철여행><49> 레츠런파크서울
▲ ‘서울경마공원’이 ‘렛츠런서울파크’로 이름을 변경한 후 가족공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서울’.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곳은 지난 1989년 문을 열어 널리 알려져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최근 바뀐 이름이다.
렛츠런파크서울은 1928년 서울 신설동에 문을 열었던 경성경마장에서 시작된다. 당시 용산, 동대문 등지에서 개최되던 경마경기를 이곳으로 옮겨왔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4년에는 뚝섬으로 또다시 이전해 이름도 서울경마장으로 바뀌었다. 렛츠런파크서울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춘 건 1989년 한국마사회가 발족과 동시에 과천시로 이전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도박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가족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최근 다시 렛츠런파크서울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역사에서 알 수 있든 이곳은 경마를 도박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름에서 보여지듯 경마장뿐만 아니라 공원과 박물관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춘 곳으로 변모했다.
우선 경마장은 길이 1.8km와 1.6km의 두 겹의 타원형 모래 경주로와 1000m 경주로를 갖추고 있다. 1000m에서 2300m에 달하는 경주거리를 운영하는데 60여명의 기수와 50여명의 조교사 등이 1800마리의 경주마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경마경기는 토, 일요일에 열린다. 하루에 12경주가 펼쳐지고 3만5000명 규모의 해피빌(구 관람대)과 4만2000명 규모의 럭키빌(신 관람대)로 나뉘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해피빌에서는 경마 초보를 위한 초보경마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경주마들은 경매시장에서 2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되기도 한다.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할 만큼 혈통을 중요시한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말 가운데 교배를 위해 마사회가 특별 관리하는 말을 ‘종마(種馬)’라고 하는데, 교배비가 수천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경마구경이 목적이 아니라면 가족공원으로 소풍을 떠나도 좋다. 각종 편의시설과 장미원, 야생화정원, 승마체험관, 어린이승마장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산책로, 무료 조랑말 체험 등을 비롯, 인공폭포·인공연못·어린이 놀이터‧축구장 등의 휴식공간도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말(馬) 전문박물관인 ‘말 박물관’이 볼만하다. 마구, 미술품, 민속품 등 각종 마문화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고 있는데 국내 마문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가는 길: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 1·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입장료: 800원. 65세 이상 노인 무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