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 구입 시 전자파 차단 여부 등 따져야
전기요 구입 시 전자파 차단 여부 등 따져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11.20 14:22
  • 호수 4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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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품 뭐가 좋을까
▲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면서 전기장판, 난방텐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난방용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난로 장시간 사용 시 전기료 ‘폭탄’
전기요 물세탁 가능한지 확인
난방텐트 통풍구 있는 제품 선택해야
온풍기 가습 기능 갖춘 것 많이 나와

한 차례 비가 오고 난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온수매트, 전기요, 전기난로 등 난방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매년 업그레이드 된 기능과 사양, 디자인까지 겸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경기불황의 여파와 함께 전기료 등의 영향으로 난방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가계 부담을 줄이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절약형 실속 난방용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난방용품은 한번 구매를 하면 장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은 물론 가격대비 성능과 효율성 등을 아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난방용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알아보았다.

◇온풍기
온풍기는 공기 전체를 데워 실내 온도를 높이는 데 제격이다. 최근에는 화상위험이 없고 가습기 기능을 겸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건조한 실내 공기에 적정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벽난로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온풍기, 천장 매립형, 벽걸이 온풍기 등 기능과 크기, 디자인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그러나 건조한 온풍을 온종일 틀면서 창문을 꼭 닫아 환기조차 하지 않는다면 피부 건조증, 감기, 안구건조증과 같은 난방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온풍기는 냉기가 유입되는 창문 쪽에 설치해 냉기와 온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1~2시간에 한 번씩은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전기요
사용이 간편하고 금세 뜨거워지는 전기요는 소비자들로부터 활용도가 높은 난방용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악취방지, 항균작용, 음이온 방출 등 유익한 성분으로 알려진 다양한 물질을 이용해 발열하는 웰빙형 전기요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파에 오래 노출되면 호르몬 분비체계나 면역세포가 영향을 받아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상실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전선이 지나가는 부분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피부가 연약한 아이나 노인들이 오래 누워있을 경우 저온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기장판이나 전기요를 구입할 때는 사용면적과 전자파 차단 여부와 함께 깨끗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물세탁이 가능한 지, 방수기능은 있는지 꼼꼼히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 전자파가 적게 나오는 것을 인증하는 ‘EMF’ 마크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온수매트
온수매트는 보일러 내부에 호수를 연결해 온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열을 내는 제품으로, 전류를 흘려서 열을 일으키는 방식 때문에 전자파가 다량 발생되는 전기장판보다 상대적으로 전자파 노출에 대한 위험이 적다. 온수를 이용한 방식이라 화상의 위험이 적고 온도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딘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온수매트라고 해서 전자파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트 자체에서는 전자파가 나오지 않지만 전기로 작동하는 보일러에서는 소량의 전자파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온수매트를 사용할 때는 보일러를 온수매트와 최소30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물샘 방지 처리, 물 부족 알림 기능, 과열방지 기능, 자동정지타이머 등 안전문제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부가기능이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난방텐트
최근 등장한 난방텐트도 오래된 주택 거주자와 난방비 절약을 노리는 알뜰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난방텐트는 외풍이 심해 난방비가 많이 드는 가정에서 외풍은 막고 열을 집중시켜 에너지절약 효과가 높다. 바닥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고, 안에서 TV 시청을 할 수 있도록 한쪽 면에 투명 비닐을 설치한 제품도 있다. 특히 바닥이 없는 텐트는 침대나 전기요 위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전기요를 텐트 안에 설치할 경우 더욱 높은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텐트 안이 건조해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단점도 있어 텐트 상단에 통풍구가 있는지, 젖은 수건을 걸어놓을 수 있는 수건걸이가 있는 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거나 할퀴는 특성을 가진 고양이 앞에서 난방텐트는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 텐트 소재의 비치는 특성 때문에 생기는 그림자에 고양이가 날카롭게 반응해 난방텐트를 물고 뜯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어르신들이라면 난방텐트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전기난로
전기난로는 열이 넓은 공간으로 퍼지지는 않지만 좁은 공간에서는 가격 대비 효율적인 난방용품이다. 발열량은 적은 편이지만 사용이 간편하고 환기나 제품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너무 장시간 틀어놓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구매 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저온으로 설정해 두고 추울 때만 잠깐 켜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최대 60도까지 온도를 내면서 평균 49W 소비전력을 갖춘 절전용 전기난로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뽁뽁이(단열 에어캡)
창문 등의 틈새를 막는 뽁뽁이(단열 에어캡)도 난방용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뽁뽁이는 두꺼운 공기층이 찬 공기 유입을 막고 실내의 열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 보온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뿌리는 뽁뽁이 제품도 등장했다. 뿌리는 뽁뽁이는 단열필름을 액상화한 것으로, 유리창에 뿌리기만 하면 뽁뽁이를 붙인 것처럼 난방효과가 생긴다. 그러나 뽁뽁이는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실내의 따뜻한 온기가 서로 만나 습기를 만들어 실내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열에만 신경 쓰고 통풍을 시키지 않는다면 실내 곰팡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하루 3~4차례 5~10분 정도씩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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