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효의 집’ 등 통째 이전‧복원한 마을
‘박영효의 집’ 등 통째 이전‧복원한 마을
  • 조상제 지하철 여행가
  • 승인 2015.12.04 14:04
  • 호수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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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여행><52> 철도박물관
▲ 남산골 한옥마을의 타임캡슐 광장에는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600개의 품목을 묻어놓았다. 2394년 개봉 예정이다.


지난 11월 MBC의 인기 오락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관광명소로 ‘남산골 한옥마을’(이하 남산마을)을 소개했다. 푸른 눈의 외국인들은 우리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한옥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을 둘러보며 한국의 멋을 체험했다. 당시 외국인들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남산마을은 이 짧은 방송을 통해 외국인에게도 통하는 관광지임을 입증했다.
남산마을은 1989년 남산골 제 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대지면적 8만여㎡에는 전통한옥 5동, 전통공예전시관, 천우각 광장동, 전통정원, 타임캡슐 광장 등이 들어서 있다.
수도 방위사령부 부지가 있던 곳엔 서울 시내 23채의 전통 가옥 중 한 곳도 손을 보지 않은 순수혈통의 한옥 5채를 이전 복원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종로구 삼청동의 오위장 ‘김춘영 가옥’과 관훈동의 부마 도위 ‘박영효 가옥’, 옥인동의 순정효 황후 ‘윤씨 친가’, 동대문구 제기동의 해풍 부원군 ‘윤택영댁 재실’, 중구 삼각동의 도편수 ‘이승업 가옥’ 등이 옮겨졌다.
5채의 한옥은 남산의 산세를 잘 살린 아름다운 정원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더 뽐내고 있다. 또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각 가옥에 걸맞은 다양한 가구와 생활용품들을 배치해 한옥의 예스러운 멋을 느끼게 해준다.
이곳은 한옥과 관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종의 테마파크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윤씨 친가에서는 예절배우기, 국방공예 등 문화학교를 주관하고 있다. 윤택영댁 재실에서는 서예, 한시, 사군자 등의 전통문화 강좌가 열린다. 또 박영효 가옥은 한국의 소리 공연 장소로 사용되고 있고 김춘영 가옥에서는 전통공예 기능을 전승‧보급하는 무형문화재 시연 행사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이승업 가옥은 전통찻집으로 만들어 관람객들의 쉼터로 이용하도록 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가장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타임캡슐 광장은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600개의 품목을 선정한 후 타임캡슐에 담아 지하 15m에 매장해 놓은 곳이다. 캡슐은 400년 후인 2394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가는 길: 3호선‧4호선 충무로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이동 후 오른쪽으로 돌면 한옥마을 정문이 보인다. 도보로 5분.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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