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느리다고 걱정할 건 없다
맥박 느리다고 걱정할 건 없다
  • 관리자
  • 승인 2015.12.18 11:43
  • 호수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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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박사의 건강클리닉 <11>

부정맥이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뛴다는 뜻이다. 맥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심장 속의 혈액이 동맥으로 방출되면서 생기는 현상인데, 부정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심장이 어떻게 정상율동(리듬)을 유지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맥박이 너무 약하게 뛰면 혈압이 낮거나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심방출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우리가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맥박수가 빨라지면서 맥박도 강해진다. 이것은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고 심방출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상 맥박수는 사람의 나이·체위·운동상태·정신상태·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휴식상태에서 10세 미만 어린이의 정상 맥박수는 1분에 90회 이상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맥박수는 점차적으로 감소해 70세 이상 어르신의 맥박수는 1분에 50~60회 정도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성인의 맥박이 1분에 50~60회 이하일 때 ‘서맥’ 또는 ‘동서맥’이라 부른다. 이것은 병도 아니며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다. 운동선수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맥박이 느리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라톤 선수, 장거리 육상 선수 또는 수영 선수들은 맥박이 1분에 35~40회 정도이다. 정상인에 비해 심장이 커져 있으며, 심장의 방출량도 더 많기 때문이다. 성인의 맥박수가 1분에 90~100회 이상일 때에는 ‘빈맥’이라 부른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맥박수가 빠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조깅·수영·등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맥박수는 줄어든다. 이런 운동 결과를 얻으려면 운동을 하루에 약 1시간씩 1주일에 5일 간 약 3개월을 계속해야 한다. 심장이 빨리 뛸수록 심장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된다. 평상시 심장이 늦게 뛰는 사람이 빨리 뛰는 사람에 비해 더 장수한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와 있다. 특히, 협심증·심부전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있는 사람에게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나쁜 현상이다. 이런 사람은 운동이나 베타차단제 같은 약물로 심장을 느리게 뛰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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