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질환, 이젠 내시경으로 찾는다
소장 질환, 이젠 내시경으로 찾는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12.18 14:45
  • 호수 4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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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킨 캡슐 소장 상태 촬영… 부푼 풍선이 소장 공간 확보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영상검사가 아닌 내시경으로 소장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가 보편화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에 이르는 길고 구불구불한 기관으로, 펼쳤을 때 길이가 평균 6m에 달한다.
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센터장은 “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권과 비슷해지면서 비만과 대사성질환 등 서구형 질환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장질환의 진단은 대부분 복부촬영이나 영상의학진단기법 등이 동원된다. 소장의 위치가 내시경이 삽입되는 입이나 항문과 멀리 떨어져 위장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캡슐내시경이나 이중풍선 소장내시경 등의 검사가 진단율이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캡슐을 삼켜 장운동에 따라 이동하는 내시경이 소장 상태를 촬영하도록 하는 캡슐내시경 기법은 마취제를 투여하지 않고, 통증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가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고, 복통이나 복부팽만감 등의 불편함도 뒤따르지 않아 매우 유용하다.
이중풍선 소장내시경은 좁고 구불구불한 소장을 따라 들어가면서 끝에 달린 2개의 풍선이 교대로 부풀어 올라 공간을 확보한다. 이 때문에 복잡한 소장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박 센터장은 “소장 질환은 위험성에 비해 사전 검사나 예방법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식습관을 개선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소장 질환 발생을 염두에 둔 사전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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