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의 별미 노천온천… 해묵은 피로가 ‘싹’
겨울여행의 별미 노천온천… 해묵은 피로가 ‘싹’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1.08 11:36
  • 호수 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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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를 겸한 전국 온천 여행지
▲ 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근 후 찬 공기를 마시며 자연풍광을 바라보면 휴식의 진수를 실감하게 된다. 사진은 경북 울진에 위치한 덕구온천 노천탕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천 테르메덴 실내외 풀장 온천수로 채워   수안보온천 충주시에서 수질 관리
덕구온천 국내 유일 자연용출 온천      제주 산방산온천 피부에 좋은 탄산온천

겨울 여행하면 추위를 한방에 날려 줄 뜨끈한 온천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는 물도 좋고, 경관도 좋은 유명 온천들이 많다. 온천욕을 하면, 온천수에 들어 있는 전해질이 혈중의 지방질과 합쳐져 막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우리 몸의 보온성을 유지하게 한다.
온천이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효과적인 이유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뜨끈뜨끈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면 일상의 긴장이 녹아내리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도 싹 달아난다. 탁 트인 전망에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에 몸을 맡기는 노천탕도 색다른 느낌이다. 야외에서 즐기는 노천탕, 탄산온천, 리조트를 겸한 온천 등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온천 여행지에 대해 알아본다.

◇경기도 이천 온천
한국에서 최초로 고품격 독일식 온천리조트를 내세우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온천이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가깝기에 겨울이 되면 더 인기 만발인 곳, 바로 이천에 위치한 ‘테르메덴’이다. 테르메덴은 직경 30m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풀과 실외온천풀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져 운영된다.
실내‧외에서 사용되는 물은 모두 100% 천연 온천수다. 온도 역시 온천욕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신경 썼다. 실내풀은 38℃ 내외로 공급해 따끈함 속에서도 쾌적한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각종 테마탕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도록 40℃ 내외로 맞췄다. 특히 넓은 연못을 연상케 하는 풀에 물로 신체 각 부위를 자극시키는 10종의 안마 시설이 설치돼 있어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내에서의 온천욕이 갑갑하다면 실외에 설치된 온천으로 나가면 된다. 실내풀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차가운 공기를 온몸으로 맞이할 필요 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위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88
•이용 요금: 주중 3만4000원, 주말 4만원(65세이상 30% 할인)
•영업 시간: 09:00~19:00(실내풀),
10: 00~17:00(실외풀)

◇충주 수안보 온천
충북 충주시에 있는 수안보온천은 약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보양온천지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악성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를 즐겨 찾았고, 숙종 또한 휴양과 요양을 위해 이곳에 들렀다고 한다.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700m에서 솟은 물로 수온은 53℃이며, 산도 8.3의 약알칼리성 온천 원액으로 리튬을 비롯한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신경통, 근육통에 좋다.
수안보 온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인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들이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라는 곳이 따로 없다. 덕분에 수안보 온천 이용자는 취향에 따라 온천을 선택할 수 있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한겨울 쌀쌀한 공기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노천탕이 있는 수안보파크호텔과 한화리조트의 온천탕을,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하이스파를 비롯한 충주 중심지 온천탕을 선택하면 된다. 단, 숙박을 해야 온천탕을 이용할 수 있다.
•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물탕2길
•이용 요금: 5만원~24만원(숙박요금)
•영업 시간: 24시간

◇경북 울진 덕구온천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응봉산 산기슭에 자리한 덕구온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자연용출 온천이다. 자연용출 온천이란 인위적으로 지반을 뚫고 들어가 수맥을 찾아내 물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물줄기가 스스로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을 말하는데, 땅 속에서 데워지고 채워져 넘쳐나는 물인 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물에 힘이 있다.
자연용출 되는 덕구온천의 원탕은 호텔덕구온천이 기대어 있는 태백산백 동쪽의 응봉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이곳 원탕에서 솟은 42.4℃의 온천수는 송수관을 통해 덕구계곡을 거슬러 호텔덕구온천 온천장까지 보내지는데, 온천장에서는 이 물을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인위적으로 열을 가하거나 식히면 온천수 본래의 성분이 파괴될 수 있어서다.
덕구온천의 매력은 좋은 수질의 온천과 함께 전통온천과 테마온천, 노천온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온천장은 옛 방식대로 바가지로 물을 퍼 쓰는 곳이며, 테마온천장에는 기포욕과 바디마사지 등 다양한 물 치료 기구가 설치돼 있다. 10m 인공절벽위에 들어선 노천탕에서는 응봉산의 유려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와 눈호강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위치: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이용 요금: 온천장 8000원, 스파 2만5000원
•영업시간: 06:00~22:00(온천장),
09:00~20:00(스파)

◇제주도 산방산 탄산온천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에서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제주의 유일한 온천장인 산방산 탄산온천에서다.
산방산 탄산온천은 탄산수인 만큼 뜨거운 김이 수면 위를 덮는 일반 온천과는 다르다. 탕 속에 들어서면 온기 대신 기포가 달라붙어 파스를 붙인 것처럼 피부를 따끔따끔 자극한다. 체온보다 조금 낮은 31℃라 처음엔 차갑지만 몸에 달라붙은 기포들이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
탄산 온천의 특성상 온천욕을 마치고 나면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층에 위치한 대형 실내 탄산온천탕은 천장과 벽이 유리로 돼 있어 산방산과 한라산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하는 황토불가마 찜질방과 수면실, 커피숍, 전신관리실도 갖췄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변 사계리 981
•이용 요금: 1만2000원(65세 이상 8000원, 노천탕 이용 시 3000원 추가)
•영업 시간: 06:00~24:00(실내온천),
11:00~23:00(노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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