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속에 얇은 패딩을 겹쳐 입으면 ‘겨울 멋쟁이’
정장 속에 얇은 패딩을 겹쳐 입으면 ‘겨울 멋쟁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1.15 14:17
  • 호수 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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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 맵시 있게 입는 법
▲ 얇고 가벼운 패딩과 패딩 조끼는 다른 외투와 겹쳐 입으면 날씬한 옷맵시는 물론 보온을 지키는데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 사진=연합뉴스

저렴하면서도 고급스런 양털 니트… 체크무늬 머플러는 경쾌한 인상
얼굴형에 따라 맞는 모자 선택… 정장 착용 시 어두운 색 양말 좋아

‘내 나이가 어때서’가 노래방 18번인 어르신들은 노래 제목처럼 외모, 패션, 건강, 운동, 자기계발 등을 통해 나이에 비해 젊게 살아가려 노력한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이라 해도 더 이상 뒷방 늙은이 신세가 아니라 당당하게 실버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다. 특히 패션은 꽃노년을 대표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최근 연일 영하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땐 두꺼우면서도 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외투가 제격이다. 그러나 투박하고 칙칙한 외투로는 겨울 패션을 뽐내기에 밋밋한 감이 없지 않다. 이 위에 세련된 머플러 하나만 걸쳐줘도 겨울패션의 표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오직 보온만 신경 쓴 나머지 두꺼운 패딩 차림으로 펭귄처럼 다니고 있지는 않는가? 올 겨울 따뜻함은 지키면서 동시에 멋까지 챙길 수 있는 겨울 아이템과 그것들을 고르고 입는 방법을 모았다. 겨울 멋쟁이로 거듭나게 해 줄 아이템들을 알아본다.

◇겹쳐 입는 얇은 ‘패딩’
거위·오리 등의 깃털을 채워 넣은 패딩은 보온 성능이 뛰어나지만, 풍선처럼 빵빵하기 때문에 둔해 보이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올겨울 패딩 제품으로 추위를 따뜻하게 나면서도 동시에 멋있게 보이려면 얇고 가벼운 패딩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코트 안이나 셔츠 위에 얇고 가벼운 패딩을 겹쳐 입으면 날씬한 옷맵시와 보온,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특히 깃이 없거나 조끼처럼 디자인한 패딩 제품이 겹쳐 입기 안성맞춤이다. 외투는 물론 재킷이나 카디건 같은 얇은 옷 안에 겹쳐 입으면 웬만한 추위에도 끄떡없다.
또한 번들거리는 인조섬유가 아닌 모직 등 천연 원단으로 감싼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멋쟁이가 되는 지름길이다. 최근에는 무통(양털이 붙은 양가죽 제품)이나 스웨이드(세무) 안에 깃털을 채워 넣은 색다른 패딩 제품도 출시됐다. 가죽옷의 우아함과 패딩의 보온성을 겸비한 제품들로, 외투 때문에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노인들이 날렵한 기분으로 입기 좋다.
◇소재별로 느낌 다른 ‘니트’
겨울철에 가장 선호하는 니트(뜨개질해 만든 옷) 색상은 감색이다. 감색 니트는 몸을 단정하게 감싸 정갈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재킷과도 최고의 짝꿍이다. 남성 어르신들에게는 회색이나 파랑색이 잘 어울리며 여성 어르신들은 빨간색, 노란색 등 원색의 밝은 색상이 잘 어울린다.
니트는 캐시미어(산양의 털로 짠 고급 모직물)와 같은 최고급 소재가 좋지만 비싸기 때문에 메리노울(양털) 등의 소재를 사용한 니트가 활용하기에 합리적이다. 최근 대중적인 브랜드에서는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 좋은 메리노울 소재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단,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 제품은 입으면 정전기에 더 노출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니트는 목에 닿는 부분도 많고 몸에 꼭 맞게 입어야 하니 보푸라기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보푸라기는 절대 손으로 뜯어내서는 안 된다. 각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보푸라기 제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작은 봉제용·미용용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겨울 필수품 ‘머플러’
보온 효과를 내는 필수 아이템으로는 얇은 머플러가 대표적이다. 가볍게 걸치기만 해도 체온을 지켜줄 뿐 아니라 무심하게 대충 두르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회색, 검정색 등 무채색 계열의 정장에는 회색이나 파란색 컬러의 머플러 매치가 멋스럽다.
동창회, 신년회 등 모임이 많은 1~2월에는 평소에 입던 정장에 화려한 패턴이나 캐시미어 등 고급스러운 소재의 머플러를 연출하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색다른 변신이 가능하다. 또 체크 모양의 머플러는 클래식한 감성뿐 아니라 캐주얼한 경쾌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정장뿐 아니라 패딩과 코트에도 잘 어울리는 겨울 액세서리로 활용도가 높다.

◇체감온도 높이는 ‘모자’
두툼한 외투를 걸쳐도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진다면 모자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몸의 열기가 나가는 분출구에 작은 공기층을 더하는 포근한 모자 하나면 올겨울 추위도 걱정 없기 때문이다.
모자 소재로는 니트와 코듀로이(골덴), 울, 퍼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과 함께 캠핑이나 야외 레저를 즐긴다면 귀를 덮는 모자를, 간단한 외출이라면 니트나 울처럼 두꺼운 소재의 헌팅캡(챙이 짧은 모자)이면 충분하다. 최근에는 코듀로이 소재로 된 모자가 중년남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모자 스타일링이 어렵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모자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각진 얼굴형은 시선을 분산시켜야 하기 때문에 챙이 넓고 둥근 모양의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긴 얼굴형은 모자 중간에 모양이 들어가 있거나 챙이 짧은 모자가 어울리며, 얼굴이 크고 둥근 사람은 챙이 크고 넓은 모자를 쓰면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발 끝 포인트 ‘양말’
잘 차려입고도 잘못 고른 양말 때문에 스타일을 망쳐버리는가 하면 양말 하나로 남다른 개성을 표현할 수도 있다. 정장에는 언제나 잔잔한 프린트와 단순한 컬러의 양말이 안전하다. 정장에 신는 양말은 입은 옷보다 한 톤 어두운 컬러의 양말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건 어두운 회색이나 검정색 등 보수적인 컬러의 단색 양말이다.
좀 더 경쾌한 느낌의 옷을 입었다면 바지나 구두의 색을 맞춰 무난하게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갈색 양말은 어두운 갈색 슈즈와 회색 정장에 잘 어울리며, 남색 양말은 검은색 신발과 남색 정장에 안성맞춤이지만, 좀 더 과감한 스타일링에 도전하고 싶다면 체크, 도트(땡땡이), 스트라이프(줄무늬) 등 다양한 모양의 양말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정장과 같은 색상 계열이거나 한 톤 어두운 색으로, 하지만 구두보다는 옅은 색으로 스타일링하면 완벽한 양말 코디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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