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의 즐거움’ 찾을수록 샘솟는다
‘性의 즐거움’ 찾을수록 샘솟는다
  • super
  • 승인 2006.08.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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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실감 ‘해피드럭’ 처방 필수
‘이 나이에 뭘…’ 나이 들었다고 위축 말아야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기 생활을 위해 ‘노년시대’는 기획특집으로 ‘性의 즐거움 찾을수록 샘솟는다’‘대장암, 십이지장암, 간암 등 세 번 물리친 대통령 주치의 고창순 박사로부터 듣는다 - 기력, 담력, 체력으로 암을 이기자’ ‘노인들의 희망사항 -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연속해서 싣는다.  <편집자주>

 


양모 할아버지(64세)는 50대 중반부터 전혀 성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남들은 인생 후반기가 되면 ‘젊음이 간다’는 아쉬움에 더욱 섹스에 천착한다는데 이상하게도 5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며 딜리트(delete) 버튼으로 지운 듯 성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

 

아내는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젊은 여자들을 보고도 마음이 움직이지를 않았다. 매일 등을 돌리고 누워 하도 다가오지를 않자 아내가 “왜 날 거부하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지내기를 10여년, 그러면서도 특별히 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세살 위의 동서가 비뇨기과를 갔다 오며 양할아버지는 자신의 증상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

 

“동서는 성격이 활발해서 여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모든 게 시들하더래요. ‘이제는 늙었구나’ 싶었는데 그런 마음이 들자 더욱 기력이 쳐져서 조금이라도 젊음을 회복할 방법이 없을까, 병원을 갔데요. 각종 검사를 했는데 혈중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저하되어 있었다고 해요.”

 

동서는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다시 예전의 팔팔했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처형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동남아 여행까지 갔다 왔어요.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처형이 제 2의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들처럼 굉장했다고 쓸데없는 말을 아내에게 하는 바람에 불똥이 나한테 튀었어요. 그날 밤 아내에게 좀 시달렸지요. (웃음)”

 

아내가 눈물바람을 하며 병원을 가보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는 양할아버지. 검사결과 예견했던 대로 남성 호르몬이 상당히 저하되어 있었다. 감소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받으며 양할아버지는 성욕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아내에게 성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부드럽게 유혹하는 일이 잦아지며 그간의 불화도 사그라졌다고 한다.

 

작년에 환갑을 맞은 황할머니는 큰 용기를 내서 산부인과를 찾았다. 노년기에도 성생활이 가능한지를 묻고 건조증을 막는 약과 크림을 처방받기 위해서였다. 황할머니는 53세에 폐경이 됐다. 폐경 이후 한 달에 두어번 남편과 성생활을 할 때면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분비물이 잘 나오지 않아 남편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받아들였어도 바로 끝내야 했다. 건조해서 서로가 통증을 느꼈기 때문.

 

미진해하는 남편에게 위로조로 “작은 각시를 찾아보라”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됐다. 공무원으로 퇴직한 남편이 카드 사용이 늘고 빈번하게 용돈을 요구하는 등 수상쩍은 행동을 했다. 뒤를 밟으며 캤더니 남편은 1년 전부터 자신보다 10살 연하인 여자와 정분이 나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 다그쳤더니 “그녀와는 섹스를 할 수가 있다”는 것이 답변이었다.

 

충격을 받은 황할머니는 황혼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듣고 마음을 돌이켰다. 성욕은 타고난 본능인데 수년 간 아내 노릇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으니, 남편만 일방적으로 탓할 수는 없다는 조언에서였다.

 

“평균수명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앞으로도 이십여년은 더 살 텐데 매번 남편에게만 참으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목석도 아닌데.”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병원을 갔다는 황 할머니. 그러나 지금은 병원을 가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남편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서 몸도 마음도 예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젊어졌기 때문. 옷도 고무줄 헐렁한 옷이 아닌 몸에 꼭 붙는 옷으로 챙겨서 입고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다보니 피부에도 한결 생기가 돈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문제 해결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되면 한번쯤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스트레스, 과로, 질병, 흡연, 음주 등이 원인이다. 성적으로 배우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당혹감에 빠지면 성생활을 두려워하게 되고 나이를 핑계삼아 도피를 하거나 때로 배우자를 원망하며 젊은 상대를 찾아 철새 같은 생활을 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노화가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성생활이 장애에 빠지거나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윤수비뇨기과의 이윤수 원장은 성 능력은 남성건강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나이가 들면 성기능의 감퇴는 당연한 것으로, 섹스에 흥미를 잃거나 발기부전이 되어 성생활을 못하게 되더라도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어느 시기에 갑자기 성적 능력이 감퇴된다면 당뇨, 심장병 등 만성질환의 전조현상 일 수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노년기에도 발기가 되고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이 따라준다는 것으로 건강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 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분비물이 줄어든다. 질이 마르고 건조해지며 염증이 생기고 통증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역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이 나이에 뭘…’이라고 하기엔 노년기가 상대적으로 길다. 질 위축으로 인한 성교통, 불쾌감 등으로 성 생활을 회피하는 것보다 의사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이고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할 때 오히려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생은 60세부터 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실감나는 시대다.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으로 해피드럭(행복해지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남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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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성생활 강화를 위한 7가지 방법

 

1. 삽입하는 패턴을 변화시키자. 

삽입의 깊이를 다양화함으로써 더욱 감각적인 성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깊은 삽입과 얕은 삽입을 번갈아 하면 섹스시간을 훨씬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2. 삽입하는 속도를 변화시키자.

느려졌다가 빨라졌다가, 다시 느려졌다가 하는 식으로 속도를 다양화하는 것은 패턴을 다양화하는 것처럼 힘을 연장시키고 강화해준다.


3. 반드시 사정할 필요는 없다.

삽입을 했으므로 사정을 해야 한다는 공식을 깨라. 절정에 오르기 전에 빠져 나와 다른 방법으로 사랑 표현을 하고 나중에 다시 삽입하면 힘을 아끼고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4. 적극적으로 애무를 하라.

성생활을 하면서 상대의 몸을 만지며 다양한 애무를 하면 무리하게 힘을 쓰지 않고도 즐거움을 상승시킬 수 있다.

 

5. 체위를 바꿔라.

정상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옆으로 하는 체위나 여성 상위 등 힘을 절약할 수 있는 체위를 구사하는 것도 좋다.

 

6. 사정지연 테크닉을 연습하라.
사정이 되려하면 음경 아래 부위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아니면 스스로나 배우자가 손으로 귀두와 음경축이 만나는 부분을 부드럽게 압박하고 이를 몇 초간 유지한 후 자극을 30초 정도 중지해 사정을 지연시킨다.

 

7. 평상시 케겔 운동을 하자.
음모부위의 뼈인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이 있다. 이를 골반 바닥근(질근육)이라고 한다. 이 근육은 자궁, 방광, 대장을 받쳐주며 요도, 질, 항문의 수축운동을 담당한다.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엉덩이 근육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한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5∼10초 동안 수축했다가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한다.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이 강할수록 남성이나 여성의 성적 만족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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