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기상 7시간 전 복용이 효과적
수면제, 기상 7시간 전 복용이 효과적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2.05 13:15
  • 호수 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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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연구 결과… “일찍 눕는다고 잠 오진 않아”

수면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불면증 환자의 경우, 기상 7시간 전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팀이 지난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수면제를 처방받은 112명의 환자들의 수면제 만족여부를 묻는 조사를 통해 수면제 복용시간과 실제로 잠에 빠지기까지의 시간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제 효과에 만족하지 못한 환자 54명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잠자리에 눕기 30분 전에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실제로 잠들기까지는 135.9분이 걸렸다. 이들은 평균 오후 9시 16분에 수면제 복용 후 31분 뒤에 침대에 누웠지만 실제로 수면에 들어간 때는 11시 31분으로, 두 시간 가량을 침대에서 뒤척이다 잠에 들었다.
반면, 수면제 효과에 만족한 환자 58명은 기상 7∼8시간 전에 수면제를 복용했으며, 수면제 복용 후 잠에 빠지기까지 평균 33.6분이 걸렸다. 이들은 평균 오후 11시 11분에 수면제 복용 후 11분 뒤에 침대에 누웠고, 잠에 빠진 시간은 11시 45분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잠에 들었다.
기상시간은 7시간 전에 수면제를 복용한 그룹이 오전 6시 25분, 잠자리에 눕기 30분 전에 복용한 그룹이 오전 6시 33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수면제를 처방받는 환자들의 효과적인 수면제 복용시간을 조사해 향후 수면제를 처방하고 복용함으로서 약물 의존도를 낮추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제는 오‧남용과 약물사고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며 “잠자리에 일찍 눕는다고 잠에 일찍 드는 것이 아니므로 본인의 수면패턴을 파악해 침대에 눕는 시간도 함께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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