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길, 꽃향기 어우러진 수목원 나들이
울창한 숲길, 꽃향기 어우러진 수목원 나들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5.13 10:35
  • 호수 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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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느낄 수 있는 전국의 수목원

봄을 맞아 생동하는 꽃과 나무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수목원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각지의 수목원은 봄꽃과 아름다운 숲길이 조성돼 어르신들이 여행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수목원들은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허브가 특화된 수목원도 있고, 아름드리나무들이 가득한 수목원도 있다. 연못과 정원으로 꾸민 수목원과 강가에 소박하게 꾸민 수목원 등 전국 각지에 다양한 수목원이 있는 만큼 취향에 따라 골라가면 좋다. 생동하는 봄을 느낄 수 있는 전국의 수목원 몇 곳을 소개한다.

▲ 봄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5월에 가족·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전국 각지에 위치한 수목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경기 포천시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의 전경.

홍릉수목원 살아있는 식물도감… 국립수목원 거대한 크기의 원시 자연 공간
완도수목원 국내 유일 난대수목원… 천리포수목원 가장 많은 식물종 보유

◇홍릉수목원
홍릉수목원은 1922년 서울 홍릉에 임업 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부속 기관인 이곳에는 1920년대부터 전국팔도에서 옮겨 심은 2000여 종의 초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흩어져 자라는 여러 나무를 한 곳에 집합시켜 놓았기 때문에 식물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홍릉수목원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입구 왼편에 위치한 약용식물원이다. 이곳은 홍릉수목원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으로, 계절에 맞춰 온갖 약초와 다양한 식물들이 피어난다.
봄에는 개복수초, 노루귀, 깽깽이풀, 양지꽃, 들현호색, 백미꽃 등이 차례로 꽃을 선보이고 여름이면 약모밀, 종덩굴, 지리강활, 속단, 등이 연달아 피어난다. 항상 그곳에 심겨 있으므로 새싹일 때부터 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좋다.
홍릉수목원은 매주 토·일요일에만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평일에는 학생 단체관람객에게만 개방해 자연 및 환경학습, 산림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시간: 10:00~17:00(주말만 개방)
·이용요금: 무료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1999년 경기도 포천시 광릉에 설립된 세계적으로 희귀하고도 거대한 크기의 원시 자연 공간으로, 15개 구역의 전문수목원과 산림동물원, 산림박물관과 전용표본관으로 구성돼 있다. 28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전문수목원은 침엽수원, 활엽수원, 관엽수원, 외국식물원 등 종류별로 나뉘는 수목원의 중심 공간이다.
멸종위기동물의 유전자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기능의 동물원에는 세계적 희귀동물인 백두산 호랑이 세 마리를 비롯해 늑대와 천연 반달곰, 독수리 등의 귀한 동물들이 최적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산림자원과 임업생산물을 전시하는 산림박물관과 전용 표본을 보존하는 산림생물표본관도 자리한다.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만 개방되는 수목원의 모든 공간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둘러볼 수 있다. 하루 입장객 제한 수는 평일 5000명, 주말 3000명이다.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kna.go.kr)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엄격하게 제한되는 수목원 관람이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그런 아쉬움은 수목원 주변의 아름드리 침엽수 사이로 이어가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달래볼 것을 추천한다.
·이용시간: 09:00~17:00(월‧일 휴무)
·이용요금: 어른 1000원(65세 이상 무료)

◇완도수목원
전남 완도에 위치한 완도수목원은 지난 1991년 조성된 우리나라 유일의 난대수목원으로 난대지방을 대표하는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 조경과 식·약용가치가 높은 상록활엽수 자생수림이 분포하는 천연의 산림군락이다. 난대성 희귀식물인 사철란, 금새우란, 약난초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주요시설로는 산림전시관, 열대·아열대온실, 관찰원, 관찰로, 수생식물원,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어 4계절 산림욕이 가능하다.
특히 바다와 연접해 음이온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상록활엽수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피톤치드 효과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자연치유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요즘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난대 숲의 상록활엽수 사이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연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어 5월이 관람하기 좋은 시기다.
완도수목원 전망대에서는 다도해상국립공원의 전경과 남도의 향기까지 즐길 수 있어 자연에 대한 학습과 휴식의 장으로 최적의 장소다.
·이용시간: 09:00~18:00 (매월 첫째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어른 2000원 (65세 이상 무료)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 이사장에 의해 설립됐다.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도입종까지 약 1만5894여 종류의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 식물종 보유 수목원으로,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 이후 40년간 연구목적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는 비개방 수목원이었지만 설립자의 나무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총 7개의 관리 지역 중 첫 번째 정원인 ‘밀러가든’을 2009년부터 개방했다.
수목원에는 400품종 이상의 목련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세계 어느 수목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특정한 식물군을 집중적으로 모아 비교‧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목련뿐 아니라 400여 종류가 있는 호랑가시나무류와 더불어 동백나무 380여 종류, 무궁화 250여 종류, 단풍나무 200여 종류 등 특정 분야에 다양성을 집중시킨 것이 이 수목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용시간: 09:00~18:00(연중무휴)
·이용요금: 어른 9000원 (65세 이상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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