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에 색다른 스티커만 붙여도 분위기 확 살아
벽지에 색다른 스티커만 붙여도 분위기 확 살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6.03 15:35
  • 호수 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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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
▲ 최근 저비용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다양한 장식용 스티커로 간편하게 벽을 꾸민 모습.

쿠션‧커텐 등 변화로 인테리어 효과를… 공간에 따라 조명도 달라져야
벽지 스티커 남용하면 비좁아 보여… 경로당 주방 싱크대는 시트지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생활공간을 꾸미고 SNS에 사진 찍어 올리는 ‘방스타그램’(방+인스타그램), ‘집스타그램’(집+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을 나타내는 SNS의 공간에 내가 꾸민 공간, 인테리어를 공유하면서 공감을 얻는 것이다.
이렇듯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인테리어를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해결하는 ‘셀프 인테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라고 해서 거창할 것 같지만 요즘의 셀프 인테리어는 사실 꾸미기에 가깝다. 간단한 타일 스티커 붙이기, 톤을 맞춘 심플한 가구 배치 등 비싼 돈 들여 하는 큰 공사 없이도 집을 화사하게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담으면서도 간편하게 집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방법을 소개한다.

◇벽지에 스티커로 분위기 전환
적막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 가장 간편한 인테리어 방법은 벽지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벽은 집안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인데, 요즘은 단순히 벽지나 페인트로 벽을 꾸미는 것뿐 아니라 데코 스티커 등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데코 스티커는 간단하게 붙일 수 있고 제거도 손쉬워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기에 좋다. 무엇보다 나만의 독창적인 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주방 벽에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다면 타일 스티커를 이용하면 된다. 타일 뒷면에 접착테이프가 붙어 있는 타일 스티커 제품은 다루기가 쉽기 때문에 혼자서도 얼마든지 붙였다 떼는 작업이 가능하다. 벽에 입체감을 주고 싶다면 ‘폼브릭’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벽돌 형태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스티커로, 만지면 푹신푹신하다. 폼브릭은 주로 곰팡이가 슬거나 지저분한 벽에 붙여주면 효과적이다.
벽지 스티커를 활용할 때는 소품이 많은 곳보다 빈 벽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남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공간이 작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벽 자체가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벽이 이어지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품으로 포인트 주기
값비싼 돈을 들여서 소파 등 가구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대신 쿠션과 카펫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소파 위의 쿠션을 파스텔톤의 화사하고 산뜻한 색상으로 바꾸고 겨우내 깔아둔 소파 밑의 두꺼운 카펫을 가벼운 느낌의 인견, 대나무 소재 등으로 바꿔준다면 한층 더 계절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 창문 한 쪽에 단 커튼 또한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이다. 얇고 투명한 재질의 천은 채광효과가 은은하게 있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두껍고 어두운 색의 커튼은 고풍스러움과 장엄한 느낌을 준다. 침실의 경우 암막 커튼이나 레이스, 꽃무늬 패턴이 좋으며, 거실에는 2가지 이상의 얇은 소재 단색 커튼을 섞어 활용하면 세련된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침구류는 인테리어에 빠질 수 없는 소품이다. 올 여름 침구 트렌드로는 식물 패턴과 도트 무늬(땡땡이), 심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북유럽 스타일, 파스텔 컬러와 꽃무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간별 조명 연출하기
공간 특성에 따라 조명을 적절히 배치하면 같은 인테리어 소품을 사용하더라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리대가 있는 주방은 조명을 밝게 비추는 것이 좋지만 식탁은 조명이 너무 밝으면 그릇에 빛이 반사돼 눈이 부실 수 있으므로 은은하게 연출해야 한다.
거실의 경우에는 벽과 천정이 어두우면 좁고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거실에는 천정 조명으로 기본적인 빛을 밝히고 곳곳에 간접등이나 스탠드를 배치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하는 침실은 조명에 전등갓을 씌워 빛을 분산해주는 것만으로도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경로당 꾸미기
어르신들이 모이는 경로당은 공간이 넓은 만큼 다양한 소품과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데, 매번 새로운 가구와 소품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내기에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으므로 정리정돈만 잘해도 공간 활용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공용 공간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을 여기저기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TV가 있는 장식장은 오랫동안 사람의 눈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액자, 꽃, 장식품 등을 치우고 대신 소파 위나 창가 쪽에 일자 선반 등을 달아 장식하는 게 좋으며, 현관에는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작은 꽃병이나 화분을 놓는 것이 좋다. 식물로 허전하다면 벽면에 평소에 회원들과 찍었던 사진을 액자에 넣어 걸거나 인테리어 시계를 놓으면 한층 더 분위기를 달리 연출할 수 있다. 대신 이동이 많은 공간인 만큼 움직임에 방해가 되는 장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다.
낡은 주방도 시트지를 활용하면 저렴하게 꾸밀 수 있다. 주방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트지 색을 골라 붙이기만 하면 되니 부담이 없다. 주의할 점은 일반 시트지와 방수가 되는 주방용 시트지는 기능이 다르므로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붙일 때에는 기포가 나지 않도록 끝에서부터 천천히 밀어서 붙여야 한다. 또한 낡은 식탁 상판을 교체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식탁보를 화사한 컬러와 무늬로 바꿔주기만 해도 주방의 분위기가 밝아진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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