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이불로 여름밤 숙면을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이불로 여름밤 숙면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6.10 13:46
  • 호수 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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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생활용품 준비
▲ 찬 성질의 대나무는 체온을 내려주는 효과가 커 대자리를 이용하면 여름철에 시원하고 쾌적한 잠자리에 도움이 된다. 사진은 다양한 디자인과 재질의 대자리를 살펴보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여름 자리 침대용 대자리도 나와 있어…  모기장 그물망 크기 2mm 이하로 선택
인견 침구 땀흡수 빠르고 바람 잘 통해… 쿨매트 냉기 빠지면 시원한 곳에 놔둬야

일찍 찾아온 여름을 준비한다고 옷장 속 여름옷을 꺼내고 시원한 바다와 계곡을 생각해보지만 일상에서 겪어야 할 더위는 만만치가 않다. 특히, 기온이 오르면서 왕성해지는 식중독균과 모기 등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푹푹 찌는 더위, 눅눅한 습기, 해충과의 전쟁 등을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여름철 생활용품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 자리
무더운 한 여름을 시원히 나게 해주는 용품으로 여름자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여름자리는 크게 오크자리, 왕골자리, 그리고 대자리로 나뉜다.
참나무로 만든 오크자리는 뒷면에 방수처리가 돼 있어 물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자리가 뒤틀릴 염려가 없어 거실에 사용하기에 좋다. 오크자리를 구입할 때는 방수처리가 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산 제품은 품질이 비슷하므로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왕골자리는 쓸수록 윤기가 나 멋스럽다. 땀을 잘 흡수하고 대자리보다 덜 차갑고 푹신푹신해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더러워져도 깨끗한 걸레로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왕골자리를 고를 때는 손으로 만졌을 때 결이 곱고 부드러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잘 부서질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 부분의 봉제선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대나무로 만든 대자리는 가장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상품으로, 보관만 잘하면 반영구적이라 가장 실용적인 제품이다. 대자리에는 마작자리(마작 모양의 대자리)와 중청자리(청색 계통의 대자리)가 있는데, 침대에 사용하기에는 마작자리가 적합하다. 이 때 죽편을 잇는 끈과 끈 사이가 단단하게 묶여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중청자리는 침대보다는 안방이나 거실 바닥에 깔아두기 좋다. 손으로 겉면을 만져보았을 때 고르고 촘촘하게 엮어진 제품을 골라야 한다. 가장자리 부분의 봉제선이 깔끔하게 잘 마무리됐는지도 확인해야 하며, 윤기 나는 죽편이 고급 제품이다.

◇모기퇴치용품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반갑지 않은 모기와의 전쟁도 함께 시작됐다. 특히 때 이른 무더위와 지카바이러스 우려까지 겹치면서 모기퇴치용품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모기장은 모기 물림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안전성도 모기장을 따라올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모기장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공간의 제약이 있고 갑갑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다. 모기장은 그물망의 크기가 가장 촘촘한 2mm 이하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벽 쪽에서 떨어진 방 가운데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침대 위에 설치할 수 있는 텐트형 모기장도 나와 있으며 마트 어느 곳에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전기 모기채는 살충을 목적으로 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효과가 100%이다. 특히 눈앞에서 모기가 쓰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하지만 2000~2800V(볼트)가 넘는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간혹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항상 꺼놔야 하며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면 안 된다.
모기향은 살충제 성분이 700~800℃의 고열로 태워지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모기향을 피울 때는 바닥에 연기가 고이지 않도록 높은 곳에 놓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액체형 모기향도 출시됐다.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모기향으로, 하루 10시간씩 사용하면 액체 한 병으로 약 45일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여름 침구
불볕더위에 가열된 기온이 밤에 식지 않은데다 이불까지 더워 잠에서 깨는 일이 종종 있다. 이는 덥고 습한 날씨에 맞지 않는 이불을 쓰게 되면서 이불, 요, 베개 등 침구류가 땀으로 눅눅해졌기 때문이다. 눅눅한 느낌의 침구류는 여름철 숙면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무더운 여름 숙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침구이다. 여름철엔 무엇보다 이불의 소재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인견, 린넨 소재로 된 이불이 여름에 많이 사용된다.
여름철에 딱 맞는 이불 소재로는 먼저 ‘리플’을 들 수 있다. 리플은 엠보싱을 넣은 원단으로 피부에 닿는 면이 적어 몸에 감기지 않는다. 또한 소재도 가벼워 시원한 느낌을 준다. 땀 흡수에도 아주 탁월해 땀이 많은 사람이 쓰기에 좋다.
통기성이 좋은 ‘린넨’도 여름철에 아주 좋다. 원단 조직이 촘촘해 유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고 면보다 흡수율이 높아 통풍과 건조가 뛰어나다. 촉감은 까슬한 편이라 예민한 수면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만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견’은 수분의 흡수와 발수가 빨라 몸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 아이스 실크, 에어컨 원단이라고 불릴 만큼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해 여름 침구로 사용하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쿨토시‧쿨매트
쿨매트는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쿨매트는 흡열과 발열을 조절하는 냉각젤로 만들어져, 체온이 닿으면 열을 흡수하면서 온도가 내려가 차가운 느낌을 주어 시원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그러나 일정시간(보통 1시간)이 지나면 냉각젤의 냉기가 소진돼 시원함이 떨어지므로 서늘한 곳에 놓아둔 후에 다시 사용하면 시원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팔에 착용하는 쿨토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고 냉감 소재로 만들어져 더위를 식히는데 좋다. 쿨토시의 기본적인 원리는 기화열이다. 쿨토시 안의 땀이 마르면서 기체로 변하는데, 이 때 열을 흡수하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한 쿨양말, 쿨스카프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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