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거주 노인, 비타민D 결핍 심각
요양시설 거주 노인, 비타민D 결핍 심각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8.26 14:23
  • 호수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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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많이 못보는 것도 원인… 뼈 건강 나빠져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무영 과장 연구팀은 지난해 서울시 거점 공공병원 노인병 클리닉에 입원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 167명(요양시설 거주 노인 33명, 지역 거주 노인 134명)에 대해 비타민D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요양시설 거주 노인들은 33명 모두 비타민D 결핍상태에 있었으며 이 중 29명(87.9%)이 중증 비타민D 결핍을 보였다.
비타민D는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고, 부갑상선 호르몬과 함께 뼈의 무기화에 관여해 뼈의 건강과 골격근 발달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 수치를 비교해보니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중증 비타민D 결핍이 45.5%로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로지스틱 회기분석 방식으로 주변 영향을 배제한 중증 비타민D 결핍의 위험도를 파악해보니, 지역사회 거주자에 비해 노인요양시설 거주자가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이 비타민D 결핍 위험도가 높은 이유는 대부분의 노인요양 시설에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하는 자연광 아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식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무영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저하된 취약 노인들이 모여 있는 노인요양시설의 생활환경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함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령인구에 대해 적절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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