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대체요법, 암환자-전문의 인식 차 커
보완대체요법, 암환자-전문의 인식 차 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9.02 14:10
  • 호수 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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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20% “생존율 높일 것”… 암전문의 “치료효과 없어”

암환자와 전문의는 보완대체요법 효과에 대해 큰 인식 차이가 있어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신동욱 교수팀이 암환자 약 700명과 암전문의 134명으로 대상으로 보완대체요법의 사용여부와 기대효과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다.
보완대체요법은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의학적 치료 외에 질병치료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들로 요가와 같은 운동요법, 각종 식이요법, 한약, 침, 뜸, 벌침 등을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암환자의 약 28%가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했으며 이들 중 약 70% 이상이 체력보강, 면역력 향상과 심리적 안정의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했다. 또한 절반 이상이 암의 완치는 물론 생존율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 후 기대했던 효과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인원은 훨씬 적었다.
반면, 암전문의는 암환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암 완치 약 3.7%, 생존율 향상 약 6.7%에서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반적으로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이 완치와 생존율 향상 등 치료적 효과에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혁 교수는 “암환자는 뭔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로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지만, 정작 암치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의와는 관련된 상담을 안한다”며 “보완대체요법 사용에 대한 근거 중심의 가이드 및 의사, 환자 간 적극적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완대체요법의 부적절한 사용을 막고 근거에 기반한 효과적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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