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군산서 근대로 시간여행… 김제선 농경문화 체험
축제, 군산서 근대로 시간여행… 김제선 농경문화 체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9.09 10:35
  • 호수 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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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축제로 물들다

푹푹 찌던 폭염이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가을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여행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전국 곳곳에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다양한 가을 축제가 펼쳐진다. 눈앞에 펼쳐지는 수려한 가을 풍광도 만끽하고 활기찬 체험도 하며 가을의 낭만까지 즐길 수 있는 지역 가을축제 몇 곳을 소개한다.

▲ 전국 곳곳에서 가을 풍광도 만끽하고 활기찬 체험도 할 수 있는 다양한 가을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군산시간여행축제에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사진=군산시

군산시간여행축제 ‘각시탈 게임’ 등 흥미진진… 김제지평선축제 벽골제서 가을정취 만끽
울진송이축제 금강송 송이 구경에 제격… 산청한방약초축제 무료진료부터 약초캐기까지

◇군산시간여행축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게 하고 수탈의 역사를 가진 군산을 알리고자 만든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북 군산시 내항2길의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원에서 3일간 열린다. 군산은 근대역사에 있어 수탈의 아픔과 이에 항거하는 열정의 도시로, 일제시대의 근대문화를 상상해볼 수 있는 많은 문화재가 원도심을 중심으로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올해 시간여행축제는 ‘근대, 추억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총 40여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일제에 항거한 선조들의 애국심을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각색해 장소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즐거움이 살아있는 방향으로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는 ‘Forever 대학가요제’, ‘모던걸·모던보이 패션쇼’, ‘변사와 함께하는 타임슬립GOGO장’ 등이다.
군산시간여행축제의 대표 콘텐츠인 ‘3.5 만세 퍼레이드’, ‘어린이독립군 체험’, ‘쫓고 쫓기는 각시탈 게임’ 등은 한층 더 진화돼 근대문화유산의 거리를 누비며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프로그램 체험을 원하는 사람은 축제 홈페이지(festival.gunsan.go.kr)를 통해 사전 접수 후 참여하면 된다.
•기간:2016.09.30(금)~10.02(일)
•장소:군산근대역사박물관, 월명동 일원

◇김제지평선축제
김제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지 벽골제에서 진행되는 축제로,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평선축제는 지난 1999년 한민족의 얼과 함께 면면히 이어온 소중한 도작(벼농사) 문화의 전통과 농경문화를 테마로 지역 이미지를 창출하고 주민 소득증대와 연계하고자 시작됐다. 현재는 황금빛 지평선의 아름다움 속에서 역동적이고 생생한 프로그램들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전통 농경문화 체험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농사를 체험해 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직접 느끼는 귀중한 경험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8번째로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는 ‘세계 속의 지평선! 세계를 향한 지평선!’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을 비롯해 한민족의 얼이 깃든 ‘농악기획공연’과 ‘벽골제 쌍룡 횃불 퍼레이드’,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체험 행사로는 용두레‧맞두레 등을 직접 체험하는 ‘농기구 체험’과 전통 우비 ‘도롱이’를 직접 입고 워터터널을 통과해 보는 ‘도롱이 워터터널’, 김제 ‘지평선 쌀’로 아궁이에 직접 밥을 해보는 ‘아궁이 쌀밥짓기’ 등의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축제 홈페이지(festival.gimje.go.kr) 내 지평선 참가신청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기간:2016.09.29(목)~10.03(월)
•장소:전북 김제시 일원(벽골제 중심)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귀한 버섯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송이는 까다로운 생육조건 탓에 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송이라는 이름은 ‘소나무 아래에서만 자라는’ 특성을 담고 있다. 다른 버섯들은 죽은 나무에서 나기도 하지만 송이는 위로는 든든한 소나무, 아래로는 솔잎 깔린 흙이 있는 곳에서만 자라기 때문이다.
이렇게 송이 생장에 맞는 환경을 갖춘 고장이 바로 매년 송이 축제가 펼쳐지는 경북 울진이다. 금강송으로 유명한 울진은 올해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울진엑스포공원에서 ‘제14회 금강송 송이축제’를 개최한다. ‘금강송이 빚은 신비의 명품, 울진금강송 송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울진금강송 송이 할인행사를 비롯해 송이 직판장, 송이 공판 시연, 송이시식회(송이빵, 송이비빔밥, 송이국), 송이 즉석 경매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금강 소나무숲에서 자라는 자연산 송이를 채취하고 송이국수를 먹는 ‘송이채취 체험’과 울진금강송의 상징인 오백년 소나무와 아름드리 금강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군락지 탐방’ 등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행사내용과 참여방법은 홈페이지(www.uljin.go.kr)를 통해 참고하면 된다.
•기간:2016.10.01.(토)~10.03(월)
•장소:울진엑스포공원

◇산청한방약초축제
지리산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생한 1000여 종의 약초와 함께 건강한 기를 받고 싶다면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제격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경남 산청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약초축제는 다양한 종류의 약초가 자생하는 지리산의 자연환경과 한의약의 역사성을 배경으로 전통한방과 약초의 본고장으로서 산청군의 위상을 확립하고, 한방약초 관련 산업 육성에 이바지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군민들의 의지결집과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됐다.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약초 향기 따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축제에서는 성인 및 어린이들의 한방무료진료와 함께 ‘한방 항노화·뷰티 체험’(티테라피, 약초다이어트 주스 체험), ‘한방약초체험’(동의보감 명약 찾기, 구절초 군락지체험), ‘한방 힐링·치유체험’(한방스테이), ‘동의보감촌 둘레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홈페이지(scherb.or.kr)를 통해 참고하면 된다.
•기간:2016.09.30(금)~10.11(일)
•장소: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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