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3가지만으로 식사하는 것도 좋아
반찬 3가지만으로 식사하는 것도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9.09 14:35
  • 호수 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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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것으로 사는 ‘미니멀 라이프’ 실천법

자주 입는 옷 빼고 정리… 불필요한 물건 과감히 버려야

최근 넘쳐나는 물건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최소한을 소유하는 삶인 ‘미니멀 라이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집 안에 빼곡히 들어선 물건을 처분하고 텅 빈 공간에서 여유를 찾는 ‘미니멀리스트’가 늘어나고 있다. 정보의 홍수, 물질 만능시대에 지친 사람들이 ‘삶의 다이어트’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니멀리스트는 물질의 풍요로움을 버리고 필요한 것만을 소유하면서 여유로운 공간과 시간을 즐긴다. 이에 현대인의 단조로운 삶의 방식인 ‘미니멀 라이프’를 알아보고 ‘잘 버리는 기술’ 은 무엇이 있는지 소개한다.

◇생활 속 실천방법
•미니멀 패션:미니멀 패션을 실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색채와 형태를 단순화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방법이다. 애플 창업자인 故 스티브 잡스는 청바지와 검정색 터틀넥으로 평범하지만 자유로운 옷 스타일을 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옷장에 같은 색 티셔츠만 있다고 한다. 이같은 미니멀 패션은 옷을 선택하는데 있어 결정하는 일을 줄이고 나머지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두 번째는 옷가지 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우리가 옷장에서 실제로 입는 옷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계절별로 자주 입는 옷 몇 벌만 남기고 나머지 옷을 과감히 버리면 옷장 정리가 더욱 수월해진다.
•미니멀 식단:간소한 식탁에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도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때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선택하고 조리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 날 것이나 삶은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택함으로써 몸을 가볍게 하는 것도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반찬 또한 3가지 정도로 구성해 소박한 가정식에 느리게 먹는 식습관을 길러보는 것이 좋다.
•미니멀 공간:여백의 미를 살린 미니멀 공간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정리의 시작은 불필요한 물건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인데, 버리기엔 아깝고 갖고 있기엔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물건부터 버리는 습관을 기르면서 정리정돈을 생활화하고, 자주 사용하는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보통 1년 이상 쓰지 않은 물건, 언젠가 쓰겠지라고 보관만 하는 물건, 똑같은 것이 몇 개씩 있는 물건, 추억이 담기지 않은 물건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 대원칙은 머릿속에 이상적인 생활상을 그린 후 장소별이 아니라 물건 별로 정리하는 것이다. 물건을 장소별로 정리하다 보면, 결국 짐이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기만 할 뿐 진전이 없는데다, 정리의 순서가 틀리면 정리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책과 서류는 버리기 작업 중에서도 고난도지만 쓸데없는 책과 서류만 정리해도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건을 버리는 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예쁜 박스를 하나 마련해서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놓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사람들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언젠가 다시 필요할일이 있을 것 같아서인데 현재 쓰지 않는 물건을 박스에 넣어놓고 버리기까지 유예기간을 두면 시간이 지나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서 버리기가 한결 수월해 질 것이다.
•미니멀 생각:버리고, 비우기의 최고 경지는 ‘욕심과 집착 내려놓기’이다. 비우고 덜어내다 보면 정말 우리 삶에서 간절히 덜어내야 할 것이 물건뿐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인간관계, 상념, 걱정, 식욕 등 비워야 할 대상은 마음먹기에 따라 무한히 확장되므로 군더더기 없는 삶을 위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진정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지금 앞에 주어진 매 순간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법으로는 괴로웠던 직장생활과 인간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과감히 ‘No’를 외치는 것이다. 이웃과 물건을 나누고 빌리고 교환하면서, 물질을 효율적으로 쓰는 동시에 인간관계가 더 새로워지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연민을 가지고 내 것을 나누는 정신이 중요하다. 이처럼 무조건 버리기가 아닌 ‘공유사상’과 ‘비우기’가 조화를 이룰 때 진짜 미니멀리즘이 완성될 수 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미니멀 라이프 10계명
1. 여러 개 있는 물건은 버리자.
2. 버릴까 말까 망설여지는 물건은 버려도 되는 것이다.
3. 영원히 오지 않을 ‘언젠가’를 버리자.
4. 간직하고 싶은 물건은 사진으로 보관하자.
5.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것을 선택하자.
6. 저렴하다고 구입하지 말고, 무료라고 받지 말자.
7. 남의 눈을 의식해 갖고 있는 것을 버리자.
8. 정말로 아까운 것은 내 마음이다.
9. 머릿속 생각을 메모해 정리하자.
10. 주변의 물건에 집착하지 말고 온전히 나에 집중하자.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란=미니멀 라이프는 제 2차 세계대전 전후 예술분야에서 주목받던 철학 ‘미니멀리즘’에서 발전했다. ‘최소한’이라는 뜻과 ‘주의’가 결합된 미니멀리즘은 현대인이 삶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춰 소박하게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로 확대됐다. 미니멀 라이프의 목표는 버리는 생활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는 것이다. 단, 아무것도 갖지 않는 무소유와는 의미가 다르다. 최소한의 물건을 쓰면서 최대한의 삶의 가치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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