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껍질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찌든 때 닦여
귤껍질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찌든 때 닦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9.23 13:54
  • 호수 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생활 속 과일껍질 활용법

사과껍질 굳은 조미료 부드럽게
바나나껍질 가죽 얼룩 제거 도움
포도껍질 천연팩으로 각질 제거

과일은 우리 생활에서 빠지지 않는 최고의 간식이지만 먹고 나면 껍질을 처리하기가 곤란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과일을 먹고 나면 남은 껍질은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과일 껍질은 주방이나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과일 껍질에는 많은 항산화 성분들이 농축돼 있어 피부 미용에 좋고 주방용품 세척과 섬유 세탁 시 천연 세제 역할도 해 사람의 몸과 자연까지 모두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상생활 속에서 과일껍질을 이용한 알짜배기 활용법을 소개한다.

▲ 전자레인지를 청소할 때 귤껍질을 받침대 위에 그대로 올려 2~3분간 돌린뒤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찌든 때가 말끔히 제거된다.

◇귤껍질
•전자레인지 냄새 없애기: 전자레인지는 음식물을 넣고 돌렸을 때 음식 냄새가 배기 쉽고, 음식물이 눌러 붙기가 쉽다. 이같은 전자레인지를 청소할 때 그릇에 귤껍질을 넣고 2~3분 정도 돌린 후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찌든 때가 말끔하게 닦인다. 또한 음식물은 물론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천연 왁스로 사용: 집안 곳곳에 놓여있는 유리나 가구에 때가 끼었을 때도 귤껍질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리를 청소할 때는 귤껍질 안쪽 흰 부분에 소금을 살짝 묻혀 닦으면 세제를 이용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윤기가 나고, 원목 가구를 닦을 때는 귤껍질 끓인 물을 마른 수건 등에 적셔서 닦으면 가구가 변색되는 것을 막아 주어 제품의 수명이 길어진다.
•천연 표백제로 사용: 빨래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흰옷은 오래 두면 색이 바라기도 하는데 이때 말린 귤껍질을 끓인 물에 흰옷을 10분 내외로 담가 두었다가 꺼내면 새 옷처럼 하얘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귤껍질 속에는 세정 효과가 있는 ‘리모넨’ 성분이 있어 일반 표백제보다 옷감이 덜 상하고 피부에도 해롭지 않기 때문이다.

◇레몬 껍질
•기름기 제거: 레몬 껍질 속에는 살균‧세척효과가 뛰어난 구연산 성분이 많아 천연 세정제의 역할을 하는데, 가스레인지나 기름기가 많은 그릇을 레몬 껍질 안쪽으로 닦으면 완벽하게 기름기를 제거할 수 있다.
•커피포트와 주전자 세척하기: 세척하기 힘든 커피포트는 얼음과 소금, 레몬 껍질을 함께 넣은 뒤 골고루 섞이도록 잘 흔들어준 다음 2분 정도 후에 안을 비우고 물로 헹궈주면 깨끗이 세척할 수 있다. 주전자 또한 안에 레몬 껍질과 물을 함께 넣어 끓여 한 시간 후에 헹구면 이물질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음식물 냄새 제거하기: 다양한 음식이 들어 있는 냉장고에 레몬 껍질 한 두 조각을 넣어 두면 음식 냄새를 흡수하면서 상큼한 레몬향까지 퍼트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같은 방법으로 쓰레기통에도 레몬 껍질을 넣어두면 쾌쾌한 쓰레기통의 냄새도 잡을 수 있다.

◇사과 껍질
•굳은 조미료 부드럽게 만들기: 종종 설탕과 같은 분말 조미료가 밀봉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오래되면 굳고 덩어리가 생기게 되는데, 이럴 때는 사과 껍질과 함께 밀봉해 하루 정도 두면 다시 내용물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인트 냄새 제거하기: 집안 인테리어를 위해 페인트나 니스를 칠하고 나면 냄새 때문에 머리 아플 때가 있는데, 이 때 양파 껍질과 사과 껍질을 섞어서 페인트를 칠한 곳 가까이에 가져다 놓으면 독한 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바나나 껍질
•가죽 제품 닦기: 바나나 껍질에는 중성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탄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가죽에 생긴 얼룩을 닦는 데 효과적이다. 껍질 안쪽으로 가죽을 문지른 후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면 가죽에 묻은 얼룩이 사라지고, 낡은 가죽 제품도 동일하게 관리하면 윤기가 더해져 새 제품처럼 변신할 수 있다.
•화분 거름으로 활용: 바나나 껍질에 풍부한 ‘칼륨’ 성분은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바나나 껍질을 화분 크기에 맞추어 잘라 넣어주면 거름 역할을 하여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이 된다.

◇포도 껍질
•천연 염색하기: 고운 보라 빛의 포도는 천연 염색을 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포도 껍질과 함께 적당량의 물을 끓인 후 체를 이용해 포도 물만 걸러낸다. 그 물을 염색할 천이나 오래되거나 잘 안 입게 되는 옷에 붓고 약 5분간 주무른 후 헹궈서 말리면 새로운 컬러의 옷을 얻을 수 있다.
•천연 팩 만들기: 포도 껍질에 든 ‘AHA’ 성분은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고 유기산 성분이 풍부해 피부결을 하얗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포도껍질과 꿀, 밀가루를 소량의 물과 섞은 뒤 믹서기에 돌려 만든 포도 껍질 팩을 얼굴에 바른 후 15분 뒤 헹궈내면 뽀얗게 변한 피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배지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