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자살 위험 2배나 높아
파킨슨병 환자, 자살 위험 2배나 높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0.14 14:22
  • 호수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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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 결과… “마음 건강도 함께 살펴야”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이 2배가량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 연구팀이 지난 1996년부터 2012년 까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 4362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등록된 파킨슨병 환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환자는 모두 29명으로, 진단받은 지 평균 6.1년이 지나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자살 당시 평균 나이는 65.8세였다. 특히 이들 자살 환자의 수는 동기간 일반 인구에서 연령과 성별, 연도에 따른 자살률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예측했던 14.59명보다 1.99배나 더 높았다.
파킨슨병 환자의 자살위험을 높이는 요인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파킨슨병 환자 중 사회인구학적 측면과 파킨슨병 관련 변수, 정신과적 증상, 과거 치료이력 등을 토대로 추려낸 116명을 대조군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의 자살위험이 더 높았고 심각한 운동장애가 발생한 경우도 자살 위험을 부추기는 이유로 확인됐다.
특히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앓은 적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상대적 위험도가 3.21배가량 치솟았다. 그만큼 환자의 마음건강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홍진표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우울증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환자의 마음건강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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