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많은 에너지 음료, 중독증 유발
카페인 많은 에너지 음료, 중독증 유발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0.28 14:31
  • 호수 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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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알고 마시자
▲ 피로 회복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많이 마시는 에너지 음료는 과다 복용할 시 불면증, 두통, 심장 떨림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음료들.

일본서 출시한 ‘리포비탄 D’가 시초… 박카스‧레드불로 진화
타우린 과량 섭취 시 설사 등 부작용… 천연 허브차 애용할 만

시험 기간 학생들부터 업무로 바쁜 직장인, 기력이 쇠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집중하거나 졸음을 쫓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신다. 음료를 사서 마시기만 하면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 각성까지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피로 회복을 위해 많이 마시다 보면 건강 또한 해치게 되는 것이 바로 에너지 음료이다. 특히 음료에 포함된 성분에 중독되면 짜증, 불안, 불면증, 두통 등을 포함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알고 마실 필요가 있다. 에너지 음료 성분들이 어떤 효과를 내고,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알아본다.

◇에너지 음료 기원
에너지 음료의 기원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0년대 말 자사의 ‘타우린 엑스’를 전시에 일본 왕립해군 병사들이 피로 회복에 음용하는 데 착안한 다이쇼 제약은 1962년 카페인 50mg, 타우린 1000mg, 비타민 B군을 함유한 ‘리포비탄 D’를 출시했다. 이것이 바로 피로회복의 목적을 가진 에너지 음료의 시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유사한 형태의 자양강장음료 ‘박카스’가 출시됐고, 태국의 한 기업이 ‘리포비탄 D’와 ‘박카스’를 참고해 ‘크레이팅 뎅’이라는 음료를 만들었다. 그리고 1984년 오스트리아 레드불 유한회사의 창업주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태국 출장 중 ‘크레이팅 뎅’을 접하고 유럽인 기호에 맞는 에너지 음료를 출시했다. 이 음료가 세계적인 에너지 음료 ‘레드불’이다.

◇에너지 음료 성분
•카페인: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풀어 주는 효과를 낸다. 체내의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을 모두 에너지로 전환해 사용하도록 하여,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원리이다. 하지만 카페인에 중독되면 짜증, 불안, 신경과민, 불면증, 두통, 심장 떨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위궤양, 미란성 식도염,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1회 제공 당 에너지 음료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약 100mg이다. 액상 커피의 평균 카페인 함량이 85mg, 조제커피(커피믹스)의 평균 카페인 함량이 47.5mg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그러므로 여러 잔의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타우린: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조직에 흔히 있는 유기산이다. 사람과 포유동물의 주요 장기인 심장, 뇌, 간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간에 쌓인 중성지방을 배출해 지방간을 개선해주며, 심근 강화와 고혈압을 예방한다. 또한 혈액의 콜레스테롤 조성을 건강하게 해주는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특히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보통 에너지 음료 480㎖ 캔에 20~2000㎎ 정도의 타우린이 들어 있다. ‘비타파워’ 등 비타민 음료에 타우린이 첨가된 제품이 많으며 ‘박카스D’에 타우린 2000㎎이 들어 있다. 타우린은 적은 양을 섭취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과다하게 섭취했을 경우에는 단기 기억력을 떨어트리고, 때에 따라서 위궤양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삼: 인삼 뿌리에서 추출한 추출물로, 보통 480㎖ 캔에 8~400㎎ 정도가 들어 있다. 우리의 전통 건강식품답게 시판된 인삼 음료도 다양하다. ‘원비디’, ‘흑생’, ‘한뿌리’, ‘홍삼진액’ 등이 모두 인삼을 내세우고 있다. 에너지 음료에 포함된 인삼의 양은 미미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간혹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하며,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부적합하다. 특히 항응고제 계열의 약물에 반응하기 때문에 수술 계획이 있다면 일주일 전에는 인삼 음료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천연 에너지 음료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차는 카페인이 없는 것은 물론 마셨을 때 편안한 느낌을 준다. 특히 특유의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특히 캐모마일차에 사과 한 조각을 넣고 적당히 우려낸 후 꺼내면 달콤한 맛은 물론 피로까지 없애줘 에너지를 북돋아 줄 수 있다.
•페퍼민트차: 페퍼민트차는 정신적 피로와 눈의 피로를 풀어줘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소화를 촉진시키고 지방분해에 도움을 준다. 또한 두통이나 신경통 같은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해열작용을 하여 지쳐있는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천연 에너지 음료이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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