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자를 찾아서]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이복돌 씨, 시어머니 지극 수발에 하늘도 ‘감동’
[효행자를 찾아서]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이복돌 씨, 시어머니 지극 수발에 하늘도 ‘감동’
  • 정재수
  • 승인 2007.08.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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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효행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전시대에서 우리 윗세대들이 보여주었던 효심과 달리 요즈음은 효에 대한 개념이 바래고 퇴색된 것이 시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깊은 효심으로 부모님을 봉양하며 사회를 밝게 하는 많은 효행자들이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전국의 효자, 효녀, 효부들을 만나 효행 사례들을 살펴봄으로써 효의 개념을 새로이 정립하고자 합니다.

척추가 내려 앉아 거동조차 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위해 7년째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는 며느리가 있어 주위의 칭송이 대단하다.


주인공은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에 사는 이복돌씨(52).


1978년 꽃다운 나이인 23살에 시집와 남편 송인서(55)씨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두 아들을 두고 행복하게 살던 이씨에게 2000년 12월은 더욱 더 추운 겨울이었다.


시어머니가 ‘척추 퇴행성 골다공증’이라는 병으로 척추가 내려 앉아 걷지 못하게 되고 화장실도 제대로 출입을 할 수 없게 된 것.


아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발병 2년째 되던 해 시어머니의 병세는 악화되면서 치매로까지 이어지기 시작했고 등창과 피부병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어머니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인 것처럼 지극 정성으로 돌봐 온 탓일까  시어머니와 이씨를 괴롭히던 피부병은 현재 완치가 됐다. 하지만 등창은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있다.


이런 시어머니를 위해 이씨는 매일같이 자리를 바꿔가며 이불을 갈아주고 시어머니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씨는 거동을 할 수 없는 시어머님을 위해 매일 같이 대소변을 처리하면서도 항상 밝은 얼굴로 식사수발을 하고 있다.


또한 4일에 한 번씩 목욕을 해드리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드리면서 한달에 한 번 씩은 꼭 시어머니의 머리카락까지도 손수 다듬어 주고 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는 이씨는 두 아들에게 몸소 실천하는 효를 보여줌으로써 자녀들에게 건강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고 있다. 장남 송호용(28)씨는 현재 태권도 사범으로, 둘째 송진일(26)씨는 대학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이씨는 현재 대전 와동 장로교회 집사 일을 보고 있다.


1978년부터 다니고 있는 이씨는 현재 YWCA 아셀크로마 하프 합창단원으로, 집사로 활동하면서 신앙생활과 더불어 시어머니를 ‘하느님의 사랑’과 함께 모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어머니에 대한 지극정성과 사랑을 보이는 이씨는 성도들 뿐 아니라 이웃 주민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주변 이웃들은 “7년째 시어머님 대소변을 다 받아 내면서도 교회 생활까지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면서 “세상에 이씨처럼 좋은 사람들만 살면 더욱 아름다워 질 것이다. 참으로 존경할 만한 며느리다”고 칭송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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