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당뇨망막증 발생 위험 높여
수면 부족이 당뇨망막증 발생 위험 높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2.02 14:39
  • 호수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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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연구팀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영향”

남성 당뇨병 환자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합병증인 당뇨망막증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망막증은 당뇨에 의해 망막의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시력 감소가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말한다.
지동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팀은 지난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670명의 수면시간과 당뇨망막증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당뇨병 환자는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환자보다 당뇨망막증에 걸릴 확률이 1.8배 이상 높았다. 또한 당뇨망막증이 많이 진행돼 실명 위험이 높은 상태를 뜻하는 ‘실명위험 당뇨망막증’도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경우,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환자보다 위험성이 1.5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시간과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증 유병율 관계를 확인한 연구라는데 의미가 크다.
즉, 당뇨병 환자들이 적정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증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다만, 수면이 당뇨망막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남성 환자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 교수는 “수면부족이 어떻게 당뇨망막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수면 중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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