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사고 증가… 고관절 골절 주의
겨울철 낙상사고 증가… 고관절 골절 주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2.09 14:06
  • 호수 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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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뒤 방치하면 2차 합병증 위험성 높아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르신들의 낙상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추운 계절에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인해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살짝만 넘어져도 고관절이 골절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고관절은 엉덩이관절이라고도 하는데, 소켓 모양의 골반 골과 둥근 모양의 넙다리뼈머리(대퇴골 끝 둥근 부분)로 이뤄진 관절이다.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 환자들은 고관절을 다쳤어도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향이 있다.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오랜 침상생활을 할 경우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노인 환자는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살짝만 미끄러져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낙상 이후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고관절 부위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2차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환자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전 교수는 “어르신들의 경우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집안에 밝은 조명을 설치하고 욕실 안에는 미끄럼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며 “외출 시 보행기나 지팡이를 사용하고 평소 우유, 콩, 두부,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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