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면 피부에 독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면 피부에 독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2.16 14:13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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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는 10분 이내로… 로션은 목욕 후 3분 내에 발라야

최근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에도 불청객이 찾아왔다. 긁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말이다. 가려움증이 겨울철에 심해지는 건 날씨와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날씨가 건조하고 기온이 떨어지면 땀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피부의 수분량이 감소하고 피부 신진대사도 떨어지면서 지방분비가 적어진다. 이 때 뜨거운 물로 샤워해 지방을 씻어내면 그만큼 수분도 빨리 증발한다. 꽉 끼는 옷과 건조한 공기에 쉽게 발생하는 정전기도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다.
가려움증은 허벅지·종아리 등 팔 다리에 나타나기 시작하다 마찰이 심한 골반·옆구리·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진다. 이때 피부를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생겨 곪거나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목욕 전에는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마셔 목욕 중에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므로 좋지 않다.
정경은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적정 목욕물의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8~40도가 좋다”면서 “되도록이면 10분 이내로 목욕을 마치는 게 좋고 비누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해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조한 날씨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 사용량보다 1.5배 정도 많이 발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목욕 후에는 3분 이내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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