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 ‘효자’ 노릇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 ‘효자’ 노릇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12.23 14:16
  • 호수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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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서만 788개 기업 참여… 올해 2005명 취업
▲ ‘노인 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가 충북에서만 올해 788개 기업이 참여해 2005명의 노인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민간분야 일자리 창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월 16일 열린 충북도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식 모습.

노인 5% 이상 고용 기업에 인센티브… 다른 지역서 벤치마킹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가 도내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창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으로 올해에만 788개 기업이 참여해 2005명의 노인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취업지원센터, 상공회의소 등 9개 기관단체간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협력을 이끌어낸 성과이다. 민간기업에 취업한 노인들은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기쁨을 누리는 등 경제적으로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괴산군 한 병원에 취업한 이모(64)씨는 “마음은 아직 한창인데 마땅히 일할 곳이 없어 고민하다 노인회 취업지원센터 구직 알선을 통해 재취업하게 됐다”며 “다시 일을 하니 새로운 인생을 사는 느낌이 들고, 일하는 것 자체가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2014년 시작된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많이 채용한 사업장에 행·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제도이다.
노인일자리 창출기업으로 인증된 업체는 인증일로부터 2년간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우대(0.5% 금리인하) 및 해외판촉 지원우대, 지방세 세무조사유예(2년) 등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다. 인증대상기업은 도내 1년 이상 소재한 기업으로, 노인고용비율이 5% 이상인 우수 기업이다.
충북도는 해마다 인증식을 열고 사업성과를 평가 및 홍보하는 한편, 우수 기업에 대한 인증과 함께 유공자 격려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 16일엔 ㈜유림푸드 등 20개 기업이 올해 노인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올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한 시군 성과 평가 결과, 최우수 기관으로 뽑힌 음성군은 4개 기업이 노인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포함됐다.
대한노인회 음성군지회 취업지원센터는 행정사무(2명)·현장관리(16명)·운전운송(4명)·경비(50명)·미화(30명)·생산(2명) 등 민간분야 직종에 총 104명의 취업을 연계하며 음성군의 민간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탰다.
노인일자리 창출 우수기관에 선정된 보은군은 올해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창출 목표인 80명 대비 121명을 취업에 성공시키는 등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보은군 역시 음성군처럼 대한노인회 보은군지회 취업지원센터와 협조체계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원도, 부산시 등 다른 지자체도 충북도의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와 유사한 제도를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창출 시책에 접목시키는 추세이다.
강원도는 올해 ‘어르신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를 도입해 8개 기업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시니어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실시해 10개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시종 도지사는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 시행을 통해 어르신도 일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개선과 함께 사회참여를 통한 노인문제(빈곤·질환·고독·무위)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더욱 확대 운영해 건강한 어르신이 마음껏 일할 수 있고, 어르신 고용 기업이 대우받는 전국 최고의 노인복지 천국 충북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
lees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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