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수술 받고 운동도 가뿐히 해요”
“무릎수술 받고 운동도 가뿐히 해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1.06 14:09
  • 호수 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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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수술 후 재활치료

강북힘찬병원, 수술 후 운동량 조사… 절반이 “매일 운동”
수영‧평지 걷기 등이 도움… “활력 생겨 일상생활 좋아져”

▲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에도 꾸준히 재활치료를 한다면 운동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사진은 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이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무릎 수술 받으면 운동도 못 할 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이처럼 무릎 수술 후에는 운동도 못 하고 재발이나 후유증을 염려해 조심스럽게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무릎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신체활동이 자유로워 운동도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관절염 재발을 예방하고 이전보다 더욱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전문 강북힘찬병원(병원장 백경일)이 무릎수술 후 1년이 경과된 60대 이상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운동량을 조사한 결과, 수술 전보다 수술 후에 운동을 훨씬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걷기‧수영 등 운동량 늘어
조사에 따르면, 수술 전에는 운동을 매일 했다는 환자가 전체의 20%에 불과 했지만 수술 후에는 50%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술 환자 2명 중 1명이 매일 운동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으며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술 후 건강이 ‘매우 좋아졌다’는 응답도 53%, ‘전보다 일부 좋아졌다’고 응답한 환자도 36%에 이르는 등 전체 수술환자의 89%가 수술 후 건강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이광원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운동으로 인한 외부활동량 증가는 노년기 인체 활력에 큰 도움이 되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좋아진다”며 “노인들의 통증개선을 바탕으로 운동량이 늘면 다른 만성질환까지 예방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기대 이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사대상자들은 수술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운동(45.8%), 집안일(18.8%), 여행(12.8%), 취미활동(9.6%) 등을 꼽았다. 또 수술 후 즐겨 하는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자전거, 스트레칭 순이었다.
반면, 응답자 중 10% 정도에서 수술 후에도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관절부위에 좋지 않은 자세를 계속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술 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이 되는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등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좌식생활보다는 입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등척성 운동이 재활에 도움
겨울철에는 실외운동보다 실내에서 하는 등척성 운동이 추천된다. 등척성 운동은 주먹을 꽉 쥐거나 벽을 미는 것과 같은 운동으로, 근육이 수축되지만 전체 근육의 길이가 변하지는 않는 운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의자에 앉아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다리를 폈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운동이 도움이 되며, 자전거를 탈 경우에는 안장에 체중이 실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고정식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평지걷기 등도 무릎관절에 좋은 운동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5대 만성질환 중 60대 이상 노인 유병률 1위로 꼽힐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 활동의 급격한 제한으로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환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무릎이 부어있는 기간이 3주 이상 지속 △소리가 나면서 통증 △계단을 내려갈 때 심한 통증 △걸어가다가 다리에 힘이 빠짐 △다리가 휘어졌다고 느껴짐 등의 증상이 있으면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의무원장은 “무릎수술은 큰 수술이라고 생각해 웬만하면 참고 지내다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때 결심하게 되지만 수술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오래 망설일 필요는 없다”며 “적기에 수술을 하면 경과가 좋아 이전보다 더 건강해지고 삶의 질도 올라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북힘찬병원은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함께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술비는 물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간병비까지도 무료로 지원된다. 무릎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 친구, 이웃, 사회복지사 등의 대리 신청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은 보건소나 주민센터, 의료기관, 대한노인회 지회에 신청서와 서류 몇 가지를 제출하면 보통 접수에서 통보까지 일주일 안에 처리된다. 배지영 기자

무릎관절수술지원 문의
1661-6595(노인의료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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