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관계가 아닌 이성 친구를 가리키는 말
연인 관계가 아닌 이성 친구를 가리키는 말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1.20 13:26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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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53>

연인 관계가 아닌 이성 친구를 가리키는 말
신조어-여사친 남사친

‘남녀 사이에 친구는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당당히 ‘있다!’라고 답하는 사람이라면 이 단어를 알아두는 게 좋다. ‘남사친’은 ‘남자 사람 친구’를 축약한 것이고 ‘여사친’은 ‘여자 사람 친구’를 줄인 말로서 연인이 아닌 이성 친구를 가리킨다.
연예계 대표 남사친·여사친으로 뽑힌 사람들이 있다. 코요태의 김종민·신지, 배우 유아인·정유미, 할리우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다.
그동안 남자 친구, 여자 친구라고 하면 으레 ‘연인’이라는 뜻으로만 알아들었다. 이는 인간 관계를 좁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새해에는 여러 모임을 통해 ‘남사친’, ‘여사친’과 좋은 관계를 맺어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보자. 최은진 기자


머슴에게 일한 대가로 주는 돈으로 ‘연봉’과 비슷
순우리말-새경

한 달 중 직장인들이 가장 행복한 하루를 꼽으라면 급여가 통장에 찍히는 날일 것이다. 과거에는 매달 일한 만큼 월급을 책정했던 ‘월급제’가 대세였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직장이 연 단위 급여를 책정하고 이를 12개월로 나눠 지급하는 ‘연봉제’를 따르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도 연봉제 비슷한 품삯 제도가 있었다. ‘새경’이 바로 그것이다. ‘새경’은 원래 ‘사경(私耕)’이 변한 말로, 머슴이 고용주에게 한 해 동안 일을 해준 대가를 말한다. 새경은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통상 곡물로 계산했다.
머슴들은 주로 고용주의 집에서 먹고 자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던 까닭에 별도로 정기적인 생활비가 들지 않았다. 그래서 한 해 농사를 땀 흘려 짓고 가을걷이가 끝날 때쯤 해서 한 해치 품삯을 한꺼번에 계산했다. 새경과 비슷한 제도로 ‘사래’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묘지기나 마름이 수고의 대가로 얻어서 부치는 논밭을 말한다.
한 해 농사가 끝나고 새경 계산이 끝나면 다시 이듬해의 ‘새경 인상안’을 놓고 머슴과 고용인 지주가 서로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머슴은 다른 고용인의 ‘스카우트’ 제의에 응해 짐보따리를 싸는 일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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