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릎 통증, 인공관절 치환술로 싹~”
“겨울 무릎 통증, 인공관절 치환술로 싹~”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2.03 14:12
  • 호수 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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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치료법
▲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보행이 어렵고 통증도 극심한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대안이다. 사진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이춘기 부산힘찬병원 병원장의 모습.

이춘기 부산힘찬병원 병원장 “인공관절수술, 65세 전후가 적합”
수술 통해 삶의 질 향상… 저소득 고령 환자엔 수술비 지원도

김동국(68)씨는 최근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무릎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 현재 거동이 힘든 상태이다. 지난해 가을 즈음, 평소에도 좋지 않던 무릎이 더 나빠진 것 같아 어렵게 찾은 병원에서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며 인공관절수술을 권유 받은 적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아픈 거라 생각하고 참고 참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더 일찍 병원을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는 김씨는 이웃 중에도 인공관절 수술한 사람이 꽤 많지만 막상 본인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수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관절수술, 삶의 질 향상

퇴행성관절염은 다소 증상이 가벼운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중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이나 교정술 등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말기의 관절염은 그 상태가 심해지기 때문에 진통제도 잘 안 듣고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춘기 부산힘찬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경우 앉거나 서는 등의 일상생활도 통증으로 인해 어렵고, 밤에 잠을 깨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며 심한 경우 외형적으로 O자형이나 X자형으로 다리 모양의 변형을 일으키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절한 시기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 통증을 없애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무릎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속히 수술을 결정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약 4만7000여 건에 달하던 무릎 인공관절수술이 지난 4년 동안 20% 정도 증가해 약 5만6000여 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인공관절 수술, 65세 전후가 적합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쉽게 말하면 관절염이 있는 연골을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바꾸는 방법이다. 관절염이 있는 뼈와 인대를 제거하고 특수금속이나 세라믹 등으로 이뤄진 인공관절을 이용해 치환하는 치료법으로 크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과 ‘인공관절 전치환술’로 나눌 수 있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란 연골이 일부만 손상된 환자에게 사용되는 수술 방법으로, 최대한 자신의 연골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연골이 많이 닳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골을 인공적인 구조물로 교체하는 방법을 말한다. 주로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고령 환자에게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기 때문에 통증 감소와 무릎의 운동성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은 초기만하더라도 크기가 한정돼 있고, 수명도 짧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15년에서 20년 사용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달되고 있다.
이 병원장은 “65세 전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을 생각할 때 적합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며 “주로 고령의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 수술의 위험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이라면 수술비 걱정도 덜 수 있다. 부산힘찬병원은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함께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 친구, 이웃, 사회복지사 등의 대리 신청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은 보건소나 주민센터, 의료기관, 대한노인회 지회에 신청서와 서류 몇 가지를 제출하면 된다.
무릎관절수술지원 문의
1661-6595(노인의료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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