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개선에 ‘비약물치료법’도 효과
치매 개선에 ‘비약물치료법’도 효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2.10 15:09
  • 호수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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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인지훈련 후 음악치료 등 시행하니 호전돼

가벼운 치매를 앓는 환자에게 ‘비(非)약물치료법’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지원·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경도 치매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 12월부터 총 8주 동안 비약물치료법과 통상적인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비교 분석한 연구를 실시했다.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군은 운동치료, 현실인식훈련, 인지훈련치료 등을 각각 30분씩 실시하고 30분의 휴식시간 후 회상치료, 인지자극치료, 음악치료 중 한 가지 치료를 60분 정도 받았다. 반면, 통상적인 인지활동 모임에 참가한 대조군은 약물 복용 후 건강 관련 비디오 시청, 비디오 따라 체조하기, 자유로운 대화시간 및 오락 활동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간이정신상태검사’와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로 평가한 전반적 인지기능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통상적인 인지활동을 한 대조군은 오히려 0.2점 점수가 하락했으나 비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0.9점 상승했다. 더불어 우울 등의 문제행동이 호전되고 환자 스스로 느끼는 삶의 질 또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약물치료법의 인지기능, 정신행동증상, 삶의 질에 대한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비약물적 치료법 또한 병행하는 것이 치매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기웅 교수도 “치료법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최근 여러 가지 비약물치료법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바, 보다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이 정밀한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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