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 없어도 건강에 전혀 문제 없어”
“충수 없어도 건강에 전혀 문제 없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2.17 14:28
  • 호수 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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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웅 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급성 충수염인지 알 수 있는 진단법은?
“오른쪽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눌렀던 손을 떼었을 때 통증(반사통)이 생기면 충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충수염이 오래 진행돼 복막염을 일으킨 경우에는 오른쪽 하복부에 근육 강직을 볼 수가 있으며, 농양의 형성으로 인해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남녀에 따라 충수의 위치가 다르다던데.
“남자는 급성 충수염일 때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고 여자는 왼쪽 아랫배가 아프다는 얘기가 있다. 이처럼 남녀의 충수 위치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충수는 남녀를 불문하고 오른쪽 아랫배에 위치해 있다. 선천적으로 신체구조가 바뀌어 맹장이 왼쪽에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충수를 떼어내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충수가 없어도 우리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충수는 일종의 흔적기관이다. 우리 몸에는 귀를 움직이는 이각근, 꼬리가 붙어있던 꼬리뼈 등과 같이 인류가 진화하면서 그 기능을 상실해 흔적만 남아있는 기관이 몇 개 있는데, 충수 또한 그중 하나이다. 충수 내에는 수많은 임파조직이 있어서 어느 정도 면역기능을 담당하기는 하지만 임파조직은 다른 기관에도 있고, 충수는 오히려 그 임파조직의 비대로 인해 충수염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굳이 역할이라고까지 할 수 없다. 따라서 충수 절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합병증을 제외하고, 충수가 없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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