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겪는 노인, 창피하다고 숨길 일 아니다
발기부전 겪는 노인, 창피하다고 숨길 일 아니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3.10 13:43
  • 호수 56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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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증상과 치료법

당뇨‧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원인… 신체검사‧임상병리검사 등으로 진단
초기 발기부전 환자, 약물 치료로 개선… “반드시 의사 처방 받고 복용해야”

고령화시대에 들어서면서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주변사람들과 가족에게 감추려 하고, 병원은 가지 않은 채 처방전 없이 불법으로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에만 의지하는 노인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데 충분한 발기를 얻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발기부전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들로는 자신감 상실, 배우자와의 갈등, 심리적 좌절로 인한 개인적인 문제와 가정불화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역학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남성의 52.2%가 발기부전을 호소했다. 이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50대의 37.2%, 60대의 69.2%, 70대의 83.3%가 발기부전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발기부전이 스트레스나 지나친 긴장, 불안감, 상대방과의 친밀도가 떨어질 때 등의 심인성이 원인이었으나 근래에는 노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으로 음경 동맥의 혈류장애가 있거나 음경 해면체(발기조직)로 혈류가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 등의 기질적인 것들이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발기부전 원인
이처럼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위험인자로는 당뇨, 고혈압, 비만, 흡연 등이 있다. 발기부전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대사증후군 환자들에서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일반 대조군보다 높게 나왔으며 동맥이상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을 가진 환자에서도 발기부전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어홍선 대한비뇨기과의사회 회장(PSI 어비뇨기과의원)은 “복부비만과 더불어 중성지방의 증가, 낮은 고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 고혈압, 공복 시 높은 혈당 중 2가지 이상이 복합돼 있을 때 대사증후군이라 한다”면서 “이같은 대사증후군은 염증과 혈관내피의 장애를 초래해 발기부전의 발생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의 진단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치료 동기, 환자가 원하는 치료방법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병력을 통해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어 신체검사 및 임상병리검사로 발기부전을 진단하는 식이다. 이밖에 필요할 경우 콜레스테롤과 간·신장기능 및 당뇨·혈당·호르몬검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차적으로 간단한 경구용 제제를 투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만약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주사제를 처방한다. 주사제에도 반응이 없는 심한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치료 전에는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나 동반질환 등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기저질환 치료와 함께 정신적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사용 중인 특정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거나 바꿔야 하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호르몬 치료를 하기도 한다.
어 회장은 “어르신들의 경우 노화가 진행되면서 체내 남성 호르몬의 양이 감소해 발기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남성 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남성 호르몬 수치를 혈액검사로 측정해 호르몬 수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호르몬 주사를 맞는다”고 전했다.

◇발기부전 치료
약물치료에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의 경구용 치료제가 초기 발기부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보통 초기 발기부전 환자의 60~70%가 이같은 경구용 치료제만으로 충분히 발기 기능이 개선된다.
만약 약물을 일정 기간 동안 복용했음에도 큰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으로 치료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상황에 따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음경 해면체 내에 직접 발기유발제를 투여하는 주사요법과 음경 진공흡입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음경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보형물에는 손으로 구부리고 펼 수 있는 성질이 있는 것과 펌프와 실린더를 조작해 발기상태를 만드는 것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환자 본인의 선호도, 성기 조건, 성생활 습관,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이 결정되게 된다.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무조건 피해야 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비뇨기과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
어 회장은 “발기부전은 창피한 병이 아니다”면서 “발기부전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예전처럼 성생활을 원활히 즐기게 된 환자들이 많다. 모두 치료법이 있는 질환인 만큼 1년에 한 번 정도 꾸준히 비뇨기과를 찾아서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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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진 2017-04-11 10:15:03
70대 발기부전
나이 만 70세입니다 성기능리 전혀 발기가되지않으니다
좋은방법이 업을 까요 약 1년 6개월동안 전혀 성기능 발기가 되지을 않읍니다.
치료법 및 처방을 가르처 주시었으면 감사히 선처하겠읍니다.
당료.혈압악을 1일 1회 복용합니다. 부탁드림니다 수고하세요

윤병호 2017-03-14 13:34:57
당뇨는 미리미리 예방하는게 가장중요하죠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수있죠
물론 음주나 흡연은 아주 치명적이라고 보여지죠
그래서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누에 엑기스를 마신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 동의보감에도 소개될 정도로 누에가 참 좋더라고요
누에 엑기스 마시고 활기찬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