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에 식초나 설탕 조금 넣으면 꽃 오래 가
꽃병에 식초나 설탕 조금 넣으면 꽃 오래 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3.24 13:54
  • 호수 5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꽃을 보관하는 다양한 방법
▲ ‘드라이 플라워’는 꽃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그물망이나 줄에 꽃을 한줄기 씩 거꾸로 매달아 1~2주 동안 두면 자연스럽게 자연 건조가 된다.

줄기 사선으로 잘라 수분 공급… 물에 잠기는 부분 잎 제거해야
드라이 플라워, 장식용으로 좋아… 용액 사용해 빨리 말릴수도

봄에는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꽃 축제를 진행하기도 하고, 꽃을 선물하는 일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때 마음에 드는 예쁜 꽃을 사거나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하지만 집으로 가져와 화병에 꽂아 두면 며칠만 지나도 금방 시들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뿌리가 없는 꽃이 시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꽃을 조금 더 오래, 싱싱하게, 예쁘게 보관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꽃을 오랫동안 즐기는 방법부터 꽃을 말려 장식하는 드라이플라워까지 ‘꽃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생화 보관 방법
•줄기 사선으로 자르기:살아있는 꽃을 싱싱한 상태로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꽃을 구입하거나 선물 받았다면 최대한 빨리 물에 담가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또한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잘라 넣어주면 물에 닿는 줄기의 면적이 넓어져 수분을 많이 흡수할 수 있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락스‧식초 넣어주기:보존‧살균 효과가 있는 락스나 식초를 화병 속에 한 방울 떨어트리면 미생물이나 박테리아 성분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줘 꽃이 오랫동안 시들지 않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꽃을 시들게 하는 만큼 한두 방울 정도만 넣어주면 된다.
•잎 제거하기:꽃을 물에 담가두면 수분이 줄기를 타고 꽃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줄기 중간에 있는 잎이 꽃에게 가야 할 수분을 모두 빼앗기 때문에 줄기에 달린 잎은 1~2개만 빼고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잎이 물에 닿으면 박테리아와 세균이 생길 수 있으므로 줄기 아래쪽 잎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자주 물 갈아주기:꽃은 물에 담가 놓은 후 시간이 지나면 줄기 단면과 물에 세균이 번식해 금방 시들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틀에 한 번은 깨끗한 물로 갈아주고 줄기 밑 부분을 2~3cm 정도 계속 잘라주는 것이 좋다.
•사이다 또는 설탕 넣기:화병 속에 물과 함께 김빠진 사이다나 설탕 1~2숟갈을 넣으면 꽃의 신선도가 유지될 수 있다. 사이다와 설탕에 있는 당분이 꽃이 시드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사이다에 들어 있는 산성 성분 또한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해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드라이 플라워로 보관하기
드라이플라워는 꽃뿐만 아니라 꽃받침, 과실, 잎, 줄기 등을 건조한 것으로 건조화 혹은 말린 꽃으로도 불린다. 계절에 관계없이 오랫동안 꽃을 보관할 수 있고, 물이 필요 없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는데, 생화에서 볼 수 없는 빈티지한 색감과 마른 꽃잎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 꽃의 생생함이 살아있어 실내 장식과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드라이플라워로 만들기 좋은 꽃에는 수국, 장미, 홍화 등이 있다.
•자연 건조:집에서 쉽게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햇볕이 거의 들지 않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꽃을 말리는 ‘자연 건조’ 방법이 있다. 그물망이나 줄에 꽃을 한줄기 씩 거꾸로 매달아 1~2주 동안 두면 자연스럽게 건조가 되는데, 꽃을 세워서 말릴 경우 꽃봉오리의 고개가 꺾여 떨어질 수 있으니 최대한 거꾸로 말리는 것이 좋다. 건조시간이 짧을수록 색과 향이 풍부해지며 수분이 많은 잎은 꽃을 매달기 전, 떼어내야 한다.
•인조 건조:물리적 혹은 화학적 처리를 통해 꽃을 말리는 ‘인조 건조’도 유용하다. 인조 건조는 짧은 시간 안에 꽃의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꽃 모양이 망가지지 않고 빛깔도 자연 건조보다 더욱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는데, 조직이 연하고 수분이 많아 자연 건조를 하면 꽃이 비틀어지거나 색이 변하는 수선화, 도라지, 팬지 등의 꽃을 말릴 때 자주 이용된다. 실리카겔 등의 건조제를 활용할 때는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건조제와 꽃을 넣고 밀봉한 뒤 말리며 글리세린, 알코올, 포르말린 등의 용액을 이용할 경우에는 용액제 속에 꽃을 담갔다 빼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건조시키면 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