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고령사회포럼 ‘자원봉사활동 통한 적극적인 노인의 역할 모색'
제2차 고령사회포럼 ‘자원봉사활동 통한 적극적인 노인의 역할 모색'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3.31 11:04
  • 호수 5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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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들 활동 만족도 높아”

“노인들이 자원봉사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3월 29일, 서울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제2차 고령사회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미령 대구대 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은퇴는 짧아지고 수명은 길어짐에 따라 대안적인 역할로 자원봉사가 필요하며 자원봉사단체는 노인들이 자원봉사하려는 동기를 파악해 실질적인 자원봉사와 연계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3월 29일 열린 제2차 고령사회포럼에서 황긍택 전북 군산시지회장(왼쪽 끝)이 토론자로 나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을 말하고 있다. 황진수 대한노인회 선임이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이날 좌장을 맡았다.

어릴 적부터 봉사 대비해 준비하는 교육 필요
보다 많은 노인 참여하게 국가서 전폭 지원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노인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적극적인 노인의 역할 모색’이란 주제로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포럼에는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 전국 연합회 자원봉사 센터장, 서울‧경기 지역 노인자원봉사클럽 코치 및 회원 등 1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황진수 대한노인회 선임이사(한성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포럼에 앞서 이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원봉사는 노인으로 하여금 4苦(빈곤‧질병‧무위‧고독)에서 벗어나게 하고 사회를 책임지는 어른이 되게 하고 나눔과 베풂의 사회를 만든다”며 “오늘 포럼을 계기로 더 넓고 깊게 활동해 우리 사회가 건전하고 튼튼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노인자원봉사 현장 실태를 보고하고,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방안과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발표자들은 노인자원봉사가 노인의 사회참여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며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데 공감했다.
김규열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노인자원봉사클럽 코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봉사활동 장면 사진을 보여주며 “자원봉사 하는 노인에게 이‧미용권, 버스승차권 등을 지급해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현숙 대한노인회 정책이사(‘백세시대’ 대표)는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클럽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의 역할 인식’ 설문조사를 소개하며 “어르신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만족감, 향후 참여 의향 등이 대단히 높게 나타났고 사회, 가정에서도 노인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인자원봉사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이 사회의 짐이 아니라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상 구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활동”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황긍택 전북 군산시지회장은 “노인자원봉사는 마음속에서 우러나 하는 활동이므로 자발적이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15~20명이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6~7명이 소규모로 신축성 있게 운용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직화와 활동촉진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장은 “자원봉사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며, 지역의 자원과 연계될 때 향후 지속성이 유지 된다”고 말했다.
최진숙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봉사에 대한 교육이 미비해 봉사의 의미나 소중함을 모르고 봉사자에 대한 존경심도 찾기 어렵다. 어릴 적부터 자신이 어떤 분야의 봉사를 할 것인지, 또 그것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영자(77) 경기 고양시 덕양구지회 깔끄미클럽 코치는 “나이가 먹었다고 침대에 누워 있으면 침대가 업어달라고 한다. 방에서 나와 봉사하면 아픈 몸도 낫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황진수 이사는 “우리나라 노인의 4.5%만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 노인자원봉사활동 참여자가 늘고 봉사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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