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참예원의료재단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모든 서비스가 환자 중심
[탐방] 참예원의료재단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모든 서비스가 환자 중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3.31 13:56
  • 호수 5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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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작업치료사들이 환자의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기능 훈련, 일상생활 훈련 등의 작업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내과‧신경과‧치과 등 7개 진료과 … 개인 모니터 통해 자신의 진료정보 파악
로봇재활장비‧수치료 도입해 재활치료 제공 … 세계 최고 노인 의료 시설 지향

과거 요양병원은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늙고 병든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는 것은 ‘불효’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핵가족으로 인한 노인부양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요양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진정으로 가족같이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요양병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환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서울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의료법인 참예원의료재단’이 서울시 강남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이다.
지난 2014년 4월 서울 강남구 세곡동 어르신행복타운 내에 문을 연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307병상을 갖췄으며 내과·신경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영상의학과·치과‧한방과 등 7개의 진료과가 마련돼 있어 협진을 통해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4개 노인전문병원 운영
참예원의료재단은 지난 2001년 서울 최초의 노인요양병원인 ‘참요양병원’을 설립한 데 이어 송파참노인전문병원, 성북참노인전문병원, 서초참요양병원 등 총 4개의 노인전문병원과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의료 전문 재단이다.
십수 년간 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해 온 만큼 참예원의료재단 산하의 4개 병원은 각각 특색이 있다. 2010년 3월 개원한 송파참노인전문병원은 훌륭한 시설과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로 높은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으며, 2011년 5월 개원한 성북참노인전문병원은 공기가 맑은 북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풍광이 뛰어나고 리조트를 연상시킬 정도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두 병원 모두 6인실에 2명이 공동 간병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간병비용을 절감시켰다.
서초참요양병원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원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환자들을 위해 1인실을 많이 둔 것이 특징이다. 병원마다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능력, 이동거리 등을 감안해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만들어줬다. 지난 3월 31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1229개소 요양병원의 인력 보유수준,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정도 및 피부상태(욕창) 등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해 평가한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서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성북참노인전문병원, 송파참노인전문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

▲ 로봇보행장치를 통해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

현재 행복요양병원에는 290여명의 노인환자가 입원해 병상을 꽉 채우고 있다. 질병의 중증도 정도, 기저귀 착용 유무에 따라 병상을 따로 운영하기 때문에 병상 가동율은 96% 정도다. 이곳에 입원을 원하는 노인환자들이 몇 년간 대기할 만큼 인기가 높다.
행복요양병원이 이처럼 인기가 높은 이유는 깨끗한 주변 환경과 함께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문에 들어서면 향긋한 커피냄새가 진동한다. 요양병원에서 풍기는 특유의 쾌쾌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1층 중앙에 카페테리아를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내부시설 또한 환자를 찾은 보호자, 방문객들이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넓고 깨끗하다. 자연채광이 가능한 정원을 건물 한가운데 조성해 환자들이 건물 어디서나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도입했으며, 이곳에서 매주 음악회를 개최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모든 병상에는 개인 모니터를 설치해 환자들이 진료서비스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언제든지 TV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환자들이 언제든 원하는 채널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환자 병상 또한 낙상 위험을 대비해 모두 낮은 높이의 전동침대로 이뤄져 있다.
재활치료의 최신 분야인 ‘로봇재활치료’와 ‘수중재활치료’, ‘닌텐도재활치료’ 시스템 등을 도입, 치료 효과를 배가시켰으며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치과와 영상의학과도 개설해 입원 중 타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더불어 네일아트와 이‧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뷰티룸을 만들어 환자들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피로회복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맥반석찜질방 등도 설치하는 등 환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 요양병원에 있는 의사들이 대부분 60대 이상인 것과 달리 이 병원은 모두 40대 젊은 의료진으로 구성해 차별화했다. 모두 병원 경영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어야 된다는 김옥희 이사장의 경영철학에서였다.

◇“세계 노인 의료 중심되겠다”
행복요양병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의 하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퇴원환자들에게 직접 제작해 선물하고 있는 ‘스토리북’은 환자의 출생부터 학창시절, 결혼, 자녀와의 추억 등을 비롯해 환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선태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병원장은 “앞으로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메이요 병원처럼 행복요양병원을 세계 최고의 노인전문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행복요양병원이 국내 노인의료시설의 역할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세계 노인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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