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백세시대 설문조사, 자원봉사자 85% “활동에 만족”…91.3% “계속 참여하겠다”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백세시대 설문조사, 자원봉사자 85% “활동에 만족”…91.3% “계속 참여하겠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7.04.07 10:48
  • 호수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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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회원 등 1000명 설문조사

노인자원봉사 참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봉사활동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9명은 ‘앞으로도 자원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노인자원봉사 활동에 드는 실비에 대해선 금전적 보상이 필요하다는데 10명 중 7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는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와 백세시대가 공동으로 지난 2월부터 한 달 간 대한노인회 회원으로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1000명을 대상으로 활동내용, 만족도, 향후 희망, 개선할 점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자원봉사를 통해 얻는 것은 건강>인간관계>여가>정보습득 순
마을가꾸기·건강증진 활동에 많은 관심… 77.4% “실비 보상 필요”

이번 조사는 노인자원봉사활동이 노인의 역할 인식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바람직한 역할 모델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만족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매우 만족한다’(41.2%)를 포함해 현재의 봉사활동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85%로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0.6%에 불과했다.
노인자원봉사활동이 주는 이점에 대해 ‘건강증진’이라는 응답이 32.7%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로 24.9%였다. ‘여가에 도움’은 23.3%, ‘지식 또는 정보의 습득’이 16%, ‘나의 마을과 이웃에 도움’이 2.5%, 기타 0.5%였다.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어르신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이다”면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몸을 많이 움직이다 보면 활력이 생기고 건강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전체의 절반을 넘는 54.8%는 자원봉사활동이 노년생활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약간의 영향을 미쳤다’ 29%를 포함하면 83.8%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가족 및 친척들이 자신의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83.2%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가족의 자랑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82.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봉사자 91.3%가 ‘계속 참여하겠다’
향후 활동 여부에 대해 46.6%가 ‘반드시 참여할 것’, 44.7%가 ‘참여할 것’이라고 응답해 모두 91.3%가 자원봉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3%에 머물렀다. 7.4%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 우보환 본부장은 “자원봉사 참여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낸 것은 그만큼 자원봉사가 노인들의 삶에 보람되고 중요하다는 뜻”이라면서 “열망이 높은 만큼 자원봉사클럽 일몰제(현재 5년간 지원)를 재검토하고 지원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 참여 시 희망 분야로는 품앗이, 환경 개선 등 마을가꾸기 활동이 40.6%로 가장 높았다. 생활습관 개선이나 금연·혈당관리 등 노인건강증진 활동을 꼽는 사람도 26.8%였다. 치매예방(26.1%)을 포함하면 건강증진활동은 52.9%에 이른다. 이밖에 SNS활동이나 통·번역 등 특화활동이 3.7%, 공무원연금공단 연계활동이 1.6%였다.

◇사회에서 기대하는 역할에 대한 인식
설문 참여자의 71.8%는 ‘우리 사회가 노인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고 응답했다. 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웃을 돕는 것이 노인의 역할’이라는 데에 74%가 공감했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노인의 역할’이라는 점에는 91.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가족을 돕는 것이 노인의 역할’이라는 데 대해서는 67.3%로 다소 낮았다. 비록 가정 안에서 노인들의 역할은 크지 않을지라도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가정과 사회에 짐이 되지 않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비 보상의 필요성 인정
자원봉사에 드는 비용의 금전적 보상과 관련 ‘매우 필요’를 포함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77.4%를 차지했다. 반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5.6%였고, 17%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현숙 대한노인회 정책이사(백세시대 발행인)은 “자원봉사는 무급이 원칙이고 기본정신이지만 노인‧장애인 등 경제적 약자들이 자원봉사에 많이 참여하게 하려면 교통비 등을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우리사회에서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40.3%가 ‘사회인식의 변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자원봉사자의 교육훈련과 자질 향상’(22.6%), ‘활동에 대한 인정보상’ (19.1%),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기관 및 시설의 이해와 협조’(17.7%) 순이었다.

◇자원봉사 활동 기간과 참여 횟수
자원봉사활동 기간은 ‘2년 이상~5년 미만’이 36.7%로 가장 많았다. ‘1년 이상~2년 미만’이 21.9%였고, 5년 넘게 활동하는 사람도 28.5%였다.
응답자의 50%는 ‘한 달에 1~2회’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1~2회 참여’는 29.8%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주 3회’가 9.8%, ‘주 4회 이상’은 6.5%, ‘연 1~2회 자원봉사에 참여한다’는 3.9%였다.
어떤 경로를 통해 참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대한노인회를 통해’라는 응답이 60.8%로 가장 많았다. ‘노년기가 되면서 활동할 곳을 스스로 찾았다’는 응답이 15.4%였고, ‘대한노인회 외 타 기관을 통해’가 12.5%였다. ‘청장년부터 해오던 것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람도 11%에 이르렀다. 대한노인회에는 경로당을 기반으로 2016년 말 현재 2700여 자원봉사클럽이 결성돼 6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응답자의 57%는 대한노인회 클럽 외에서도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 응답자=남성이 46.4%, 여성이 53.6%였다. 연령은 75세 이상이 49%로 가장 많았고 70~74세가 28.9%, 65~69세가 16.5%, 64세 이하가 5.6%였다.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이 15.4%이고 국졸 이하가 34.5%였다. 자원봉사는 학력과 별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현재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이 68.7%였고, 사별이 27.8%, 별거·이혼 등이 3.5%였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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