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사무처장단, 대만 포럼 참가, 뜨거운 토론
대한노인회 사무처장단, 대만 포럼 참가, 뜨거운 토론
  • 허춘정 경북연합회 사무처장
  • 승인 2017.04.28 13:35
  • 호수 5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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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후 타이페이 인문학 기행… 알찬 일정 보내

대한노인회는 전국 연합회 사무처장을 대상으로 4월 11~13일 2박3일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경로당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허춘정(62) 경북연합회 사무처장이 포럼 참가기를 편집국에 보내왔다.

▲ 대한노인회 사무처장단이 대만 타이페이의 충렬사 앞에서 기념촬영 했다. 충렬사는 항일투쟁과 국공 내전 중에 희생된 33만 장병들의 위패를 봉안해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다.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한 사무처장, 중앙회 직원 등 일행 20여명은 4월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비행기 CX 421편으로 2시간 40분 만에 타이페이 공항에 도착했다. 2층 버스를 타고 40여분 이동하는 동안 이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을 들었다. 국민소득은 우리보다 조금 적은 2만 3000달러. 땅이 좁아 대부분의 고속도로가 2층으로 건설됐다.

중국에서 장제스 대만 총통이 가져온 황실 유물 등 볼거리 풍성
이 심 회장의 노인회 발전 위한 속 깊은 말 감명 깊이 새겨들어

점심식사 후 충렬사에서 위병교대식을 보았다. 충렬사는 항일투쟁과 국공 내전 중에 희생된 33만 장병들의 위패를 봉안해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다. 중국 북경의 자금성 태화전을 모방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은 열사들이 정의를 위해 두려움 없이 목숨 바친 고귀한 애국정신을 상징했다.
이어서 장제스 총통이 거주한 스린(士林)관저공원을 방문했다. 1996년 일반에게 공개되기 전에는 엄격히 통제돼 숲으로만 여겨졌다. 중국식과 서양식의 정원, 원예전시관, 200여 종 4000여 그루의 장미정원, 노천음악당, 정자, 저수지와 수로 등이 장관이었다.
일행은 타이완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았다.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1948년 국민당 정부가 북경의 고궁박물관에 있던 송·원·명·청 4개 황실과 선사시대 유물 69만여점을 가져와 전시해놓았다.
일행은 저녁에 우리의 전통시장과 같은 스린야시장을 다녀온 후 숙소인 Hotel Riverview Taipei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다음날(12일) 아침 9시부터 포럼이 시작됐다. 충남연합회의 김현규 사무처장이 행복경로당 사례를 중심으로 한 경로당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서 이 심 회장이 ‘대한노인회의 현재와 미래’라 제목으로 강연했다.
룸 사용 시간을 넘겨 일단 포럼을 중단하고 버스로 자리를 옮겨 계속 이어갔다. 부산 사무처장을 필두로 대구·인천·광주·울산·대전 사무처장 순으로 평소 생각과 노인회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나온 의견들은 ‘백세시대’ 신문 566호(4월 28일 발행)에 자세히 소개됐다.
버스가 야류해상국립공원에 도착했다. 1.7㎞의 해변에 700만년 동안 침식‧풍화작용이 반복된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었다. 대만 관광의 필수코스로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일행은 해수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영화 ‘비정성시’의 무대로 유명해진 지우펀을 방문한 후 숙소로 돌아왔다. 이 날 밤 12시가 다 되도록 이 심 회장의 주재 하에 노인회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해 속 깊은 얘기들을 나누었다.
일정의 마지막 날인 13일, 국립중전기념관을 들렀다. 대만인들이 최고의 영웅으로 섬기는 장제스(1887~1975)를 기념하는 장소다. 장제스는 중국 국공내전에서 참패한 후 대만으로 이주해 국민당 총수이자 초대 총통을 지냈다. 타이페이 중심가에 위치한 기념관에는 사람 키 두 배 정도의 장제스 동상이 있다. 국민당 기를 형상화 한 거대한 천정, 널찍한 광장과 잘 가꾸어진 정원, 장제스가 사용했던 직무실과 자동차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일행은 마지막 코스로 타이페이의 랜드마크인 ‘타이페이 101빌딩’을 찾았다. 엘리베이터로 89층까지 37초 만에 올라가 전망대에 섰다. 타이페이 전체가 눈아래 펼쳐져 장관이었다. 빌딩 내부에는 내진 장치인 커다란 원모양의 추가 있다. 이 추는 건물 전체의 중량·풍량·지진 등에 따라 매 순간 움직이면서 중심을 잡아 나가는 역할을 한다.
40여년 공직생활(경북 도청) 중 몇 차례 해외출장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만큼 짧으면서도 알찬 여행은 없었다. 포럼에서 얻은 귀한 정보와 경험을 연합회에 적용해보겠다는 부푼 기대감을 가슴에 품고 귀국행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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