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순 시인, 시집 ‘마을 올레’ 출간
이동순 시인, 시집 ‘마을 올레’ 출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6.16 13:17
  • 호수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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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농촌서 노인들과 나눴던 이야기 담아

이동순 시인이 열여섯 번째 시집 ‘마을올레’(사진)를 출간했다.
이동순 시인의 이번 시집은 15개월 동안 대구 KBS TV ‘행복발견’의 ‘마을 올레’ 진행자로 경상북도 63곳의 마을을 매주 탐방하면서 떠오른 시상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동순 시인은 계명문화대 특임교수,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본지 칼럼진을 비롯해 평론가, 방송 진행자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신간에는 텅 빈 농촌, 노약자들만 남아 있는 마을회관에서 현지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가슴속에 갈무리된 이야기를 들었고, 고단하고 힘겹게 살아온 민초들의 사연을 온몸으로 껴안았다. 방송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량 뒷좌석에서 시인은 취재 단상과 애잔한 감동을 메모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58편의 시가 이 시집에 담기게 됐다.
작품에서 시인은 삶 이면에 침묵하고 있는 스토리에 주목하고 있다. 쇠락해가는 농촌 공동체 속에서 시인이 발견한 것은 여전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고, 그 사람들이 꽁꽁 감춰두었던 삶의 ‘내력들’이었다. 시인의 눈에 그것들은 ‘행복’이라고 말해질 것들이 아니었다. 마을 공동체가 기억하는 것들은 크고 작은 상처였다.
이동순 시인은 “이번 시집에 수록된 58편의 시작품은 하나같이 그동안 달려온 발자국의 장엄한 기록”이라며 “시작품 속에서 생생한 실감으로 살아있는 마을주민들, 내가 다닌 여러 지역의 정겨운 풍경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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