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풍광 좋은 자전거길 달려봐요
안전하고 풍광 좋은 자전거길 달려봐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6.30 14:25
  • 호수 5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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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전거 라이딩 명소
▲ 자전거 라이딩은 바람을 가르면서 상쾌한 기운을 느낄 수 있고 자연이 선사하는 절경까지 바라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사진은 아라 자전거길에서 라이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아라 자전거길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운하 따라 조성
안양천변 길 길이 평탄해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
낙동강변 길 물 따라 풍경 따라 자전거 여행 가능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타는 자전거는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도구 중 하나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 선선한 바람을 온몸에 감쌀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은 상상만으로도 오감을 깨우며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이에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환기시킬 수 있는 전국 자전거 라이딩 명소를 소개한다.

◇아라 자전거길
아라 자전거길은 지난 2011년 새롭게 탄생한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로, 800여년 전 고려 고종때부터 명맥을 이어온 아라뱃길의 서해갑문(영종대교 인근의 경인항 인천터미널)을 시작으로 한강갑문(김포터미널)까지 약 42㎞ 정도가 이어지는 명품 자전거 도로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운하를 따라 설치돼 있는 16개의 ‘이야기가 있는 다리’는 아라 자전거길이 자랑하는 명물 중 하나다.
뱃길을 따라 가면 약 5~8m 정도의 폭으로 도로가 조성돼 있어 라이딩 초보자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검암역에서 출발해 계양역 앞 계양대교에서 뱃길을 건너 다시 검암역으로 돌아오는 6㎞ 정도의 구간이 최고의 자전거 라이딩 코스이다. 곳곳에 아라폭포, 아라계곡, 아라 전망대, 시천공원, 시천가람터 등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해 이 구간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안양천 자전거길
안양천은 강변을 따라 양쪽에 산책길과 자전거길이 있어 라이딩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의왕시청과 백운호수에서 시작해 성산대교 부근 한강 합수 점까지 30.5km 길이의 포장도로로, 왕복 60km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거리이지만 전 구간이 평지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안양천 주변에는 지하철역이 매우 많아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길고 평탄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한강이나 안양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라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전거 마니아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안양천 주변으로도 수많은 자전거길이 연결돼있어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천변에 자전거도로, 인공습지, 징검다리, 오솔길, 발지압장, 농구장, 쉼터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도 해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한강 자전거길
남한강 자전거길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자전거 휴대 승차를 허용하는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자전거 애호가들과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코스다.
남양주시 팔당에서 양평까지 이어지는 폐철도를 개조한 자전거길 30km와 양평역에서 여주 이포보까지 남한강변 둑에 조성한 자전거길 14km 등 전체 약 45km에 이르는 짧지 않은 길이지만 길이 비교적 평탄한 데다 지치면 중간에 전철을 타고 돌아오기 쉬워서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여정이다.
그중에서도 팔당부터 양평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못쓰게 된 옛 중앙선 철길을 따라 새롭게 자전거길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낙동강 자전거길
낙동강 자전거길은 안동댐에서 시작해 부산 을숙도까지 장장 363㎞나 되는데, 전국의 강변 자전거길 중에서 가장 길다. 다른 강변길에 비해 거리가 워낙 길다보니 안동에서 부산까지 풀코스를 완주하려면 4~5일은 걸린다.
이에 어르신들에게는 상주박물관을 출발해 경천대관광지를 둘러보고 상주자전거박물관에서 자전거의 역사를 공부한 뒤 상주보를 지나 대바위길(산길 오르막), 낙단보까지 이어지는 약 22㎞ 길이의 상주 낙동강 자전거길을 추천한다. 도중에 급경사, 언덕, 비포장도로 등이 등장하긴 하지만 볼거리가 많고 완만해 라이딩을 즐기기에 좋기 때문이다.
경천대관광지를 벗어나면 낙동강 물줄기를 왼쪽에 끼고 달리게 된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을 지나 경천섬 둘레길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으며, 도남서원을 지나 길을 따라 달리면 상주보 우안에 도착한다. 굴곡진 언덕길을 따라 상주보에 진입하면 낙동강을 내려다보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낙동강 절경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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